日자민 총재선거 고이즈미 돌풍 멎고 다카이치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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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막바지로 향하며 선거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민영방송 니혼테레비는 지난 20~21일 자민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과 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라고 밝힌 1007명을 대상으로 차기 총재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시바 시게루(67) 전 간사장이 31%로 1위,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28%로 2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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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베’ 다카이치, 보수층 공략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막바지로 향하며 선거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은 해고 규제 완화, 부부 별성제 찬성 등으로 논란을 부르며 기세가 꺾였다. 그사이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63) 경제안보담당상이 치고 올라왔다.
민영방송 니혼테레비는 지난 20~21일 자민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과 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라고 밝힌 1007명을 대상으로 차기 총재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시바 시게루(67) 전 간사장이 31%로 1위,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28%로 2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14%로 3위에 그쳤다.
국회의원(중의원·참의원) 지지는 전체 368명 중 고이즈미가 50명대 중반, 이시바가 30명대 후반, 다카이치가 30명대 초반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재 선거에선 국회의원이 1표씩 행사한 368표에 당원·당우 약 105만명 투표를 의원 표와 동수인 368표로 환산해 더한다. 이 방식대로 계산하면 현재 이시바가 약 160표로 1위, 다카이치가 140표 안팎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는 게 닛테레의 분석이다. 3위(약 110표)로 밀린 고이즈미는 이대로면 결선투표에 올라갈 수 없다.
사회조사연구센터가 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시바(26%)와 다카이치(17%)가 1, 2위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요미우리신문의 정세조사에선 다카이치가 123표(당원·당우 94표, 의원 29표)를 모아 이시바(당원·당우 97표, 의원 26표)와 동률을 기록했다. 고이즈미는 105표(당원·당우 60표, 의원 45표)에 그쳤다.
선거전 초반만 해도 고이즈미와 이시바의 양강 구도였다. 하지만 고이즈미는 해고 규제 완화를 간판 정책으로 내세웠다가 거센 역풍에 직면하자 “완화가 아니라 재검토”라며 한발 물러섰다. 부부가 각자 다른 성을 쓸 수 있게 하는 ‘부부 별성제’에 찬성한 것도 보수층의 반발을 불렀다.
반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치적 후계자인 다카이치는 야스쿠니신사 참배, 헌법 개정 등을 내세우며 보수층 결집에 주력했다.
일본 정치권에서 ‘선거의 신’으로 불리는 후지카와 신노스케 선거기획자도 다카이치 캠프에 참여했다. 후지카와는 “총재 선거는 자민당원을 대상으로 한 선거이고 보수층이 많은데 다카이치는 이 부분을 잘 공략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의 결선 진출 가능성이 커지자 아소 다로 부총재가 지원에 나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편 23일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새 대표로 노다 요시히코(67) 전 총리가 선출됐다. 1차 투표에선 후보 4명 중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가 치러진 끝에 노다 전 총리가 에다노 유키오 전 대표를 꺾고 최종 승자가 됐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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