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미래한국 전망 우울해도…희망 주는 한 가지 ‘힌트’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을 조명하는 통계가 최근 연일 나오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23일 낸 자료에 따르면, 48년 뒤인 2072년이 되면 한국이 세계에서 푸에르토리코에 이어 두 번째로 ‘늙은 국가’가 된다고 합니다.
특히 15~64세의 생산연령인구의 구성비가 45.8%로 65세 이상 고령인구보다 더 적어집니다. 남북한을 합치면 조금 나아진다고 하지만, 초고령화 사회가 된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습니다.
인구 구조의 변화는 미래 한국 경제의 위상도 위태롭게 합니다. 지난해 골드만삭스가 발표한 ‘2075년 세계 경제 순위’에 따르면, 현재 세계 10위권인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075년 세계 24위까지 떨어집니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세계 최상위권 경제를 이룰 인구 대국과는 비교도 안 되고 필리핀,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등보다 아래입니다. 심지어 이 자료에서는 한국이나 유럽 등 최근 저출산인 선진국들도 장기적으로 1.75~1.8명까지 출산율이 회복될 것을 가정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현재 출산율(0.7명 내외)이 유지된다면 성적은 더 나빠질 것입니다.
‘암울한 미래’를 바꾸기 위해선 우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지만, 감소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할 방법도 찾아야 합니다. 앞서 골드만삭스의 조사에 따르면, 단순히 인구가 많다고 경제성장이 보장된 것은 아닙니다. 실업률을 낮추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것, 다시 말해 인력의 ‘질’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기업은 끝없는 혁신과 투자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좋은 교육을 거쳐 이에 걸맞은 인재가 충분히 공급된다면 인구의 정체·감소 상황에서도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보인다는 뜻입니다.
이승녕 경제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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