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부터 뜨거운 대구마라톤…‘얼리버드’ 작년 3배 몰려
2025년 대구마라톤대회 참가자 모집이 시작됐다. 대구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우승 상금을 세계 최대 규모로 정해 대구마라톤대회를 세계 7대 대회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2월 23일 열리는 대구마라톤대회 마스터즈 부문 참가 희망자 4만 명을 이날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본 접수에 앞서 지난달 12일부터 23일까지 실시한 마스터즈 부문 풀코스 얼리버드 접수에서는 지난해 접수 인원(1607명)의 3배가 넘는 5276명이 신청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벌써 5000명이 넘게 신청했다”며 “마라톤 동호인과 시민이 내년 대회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엘리트 부분의 경우 150명을 모집한다.
대구시는 2024년도 대회부터 우승 상금을 높이고 코스를 정비하는 등 대구마라톤대회를 세계 6대(보스턴·런던·뉴욕·베를린·시카고·도쿄) 마라톤대회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2025년 대회 엘리트 부문 1위 상금은 2024년도와 동일한 16만 달러(약 2억1000만원)이다. 이는 지금까지 세계에서 우승 상금이 가장 많은 미국 보스턴마라톤 대회보다 1만 달러 많다. 마스터즈 부문도 풀코스 1위 150만원, 하프코스 1위 50만원으로 설정했다. 풀·하프 단체상에도 5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대회 날짜는 바뀐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4월 대회에서 정상급 엘리트 선수와 마라톤 동호인 등 2만8000여 명이 참가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렀지만, 당일 오전 9시 15.4도에서 시작해 최고기온이 25.3도(오후 4시)까지 오르는 등 마라톤 대회를 하기에는 날씨가 덥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매년 4월 첫 번째 일요일에 개최하던 대구마라톤대회를 내년부터는 2월 네 번째 일요일에 열기로 했다. 선수들이 최적의 환경(5~10도)에서 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회 코스의 경우 내년부터 하프코스가 신설된다. 대구시는 올해 대회부터 엘리트 선수와 동일한 코스에서 같은 거리를 뛰고 싶어 하는 마라톤 동호인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마스터즈 풀코스(42.195㎞)를 7년 만에 부활시키는 등 마스터즈 부문 4종목(풀코스·풀릴레이·10㎞·건강달리기)을 운용했다. 다만 내년 대회에서는 친구나 연인과 함께 달리는 2인 1조 풀릴레이 코스가 없어지고 하프 코스(21.0975㎞)가 등장한다. 풀코스 참가자에게 길 확보 등 최적의 레이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대구시는 올해 대회에서 제기된 운영상의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대회 운영 인력을 확대하고 10㎞ 반환점을 명확하게 설정하기로 했다. 또 기념품 배부처를 분산 배치하는 등 참가자가 안전하고 편하게 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접수는 대구마라톤대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참가비용은 풀코스 7만원, 하프·10㎞ 4만원, 5㎞ 3만원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025년 대구마라톤대회가 내년 2월에 개최되는 만큼, 엘리트 선수와 마스터즈 참가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최고의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육상연맹(WA)에서 골드라벨 인증을 받은 대회 위상에 맞게 대구마라톤대회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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