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 윤영철, 최지민… KS 앞두고 제 모습 찾는 KIA 마운드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빠르게 회복한다. 윤영철은 복귀전에서 무실점했다. 최지민도 좋아지고 있다. 한국시리즈(KS)를 앞둔 KIA 타이거즈 마운드가 제 모습을 찾고 있다.
KIA는 지난 17일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으며 7년 만에 KS에 직행했다. 하지만 이범호 KIA 감독은 웃을 수 없었다. 턱에 타구를 맞은 에이스 네일이 정규시즌에는 복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구원진도 지난해에 비해서는 위력이 떨어졌다.
그러나 조금씩 희망이 빛이 보인다. 네일은 순조롭게 그라운드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23일 수술을 받은 네일의 상태를 전했다. 네일은 22일 불펜에서 20개씩 두 차례, 40개의 공을 던졌다.
이범호 감독은 "다음 등판에서는 50개로 늘리고, 60∼70개를 던질 계획도 잡혔다. 별문제가 없으며 KS에서 선발로 등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 네일에게 통증이 발생하면 투구를 멈추기로 했는데 지금까지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큰 문제가 없다면 80~100개까지 투구수를 늘리고, 라이브 피칭을 통해 KS 등판 준비에 나선다.
윤영철은 72일 만의 1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로 나와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했다. 윤영철은 1-0으로 앞선 4회 김기훈에게 바통을 넘겼다.
프로 2년차 윤영철은 전반기에만 7승(4패)을 거뒀다. 그러나 7월 13일 SSG 랜더스전 이후 척추 피로골절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생각보다 빠르게 재활이 진행되면서 정규시즌을 마치기 전에 1군 마운드에 돌아왔다.
당초 윤영철은 중간계투로 한 차례 등판하고, 선발로 나서려고 했다. 그러나 네일의 대체선수 에릭 스타우트가 햄스트링 손상 부상을 입으면서 곧바로 선발로 나섰다. 이범호 감독은 "윤영철은 40개 정도를 던진다. 어차피 던질 것이라면 선발로 나간 뒤 불펜을 뒤로 붙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영철은 깔끔하게 복귀전을 치렀다. 빠른 공 최고구속은 140㎞였으나 슬라이더,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까지 다양한 구종을 시험하면서 3이닝을 막았다. 만약 좀 더 긴 이닝 소화도 무리 없이 해낸다면 KS에서 4선발로 활용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불펜의 핵심이었던 좌완 최지민은 올 시즌 세 번째 2군행 이후 지난 19일에 복귀했다. 최지민은 지난 두 시즌 동안 많은 이닝을 던진 탓에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엔 멀티이닝을 가볍게 소화했던 그지만, 올해는 5월 15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엔 1이닝이 최대였다. 19일 두산전에선 1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했다.
이범호 감독은 "당분간 최지민은 2이닝 정도를 던진다. 투구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도 구속과 구위를 회복하는지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23일 경기에서 최지민은 6회 등판해 무실점한 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2아웃 이후 폭투와 적시타를 내주면서 2이닝을 채우진 못했다. 1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완벽하진 않았지만, 39개를 던졌다.
광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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