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실점 오승환 1군 말소… 박진만 감독 "지금 구위로는…"
삼성 라이온즈 투수 오승환(42)이 1군 명단에서 말소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냉정하게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삼성은 23일 외야수 김성윤을 등록하고 오승환을 제외했다. 오승환은 전날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9회 9-2로 앞선 상황 등판해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한 안타 4개를 맞고 6실점했다.
박진만 감독은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마지막 등판에서 실책이 있긴 했지만, 판단했을 때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문에 "지금 구위로는 포스트시즌 등록이 쉽지 않다. 좋은 말로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냉정하게 현재 구위로는 쉽지 않다"고 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부진해 선발로 한 차례 던지고 2군에 다녀온 뒤 다시 뒷문을 지켰다. 올해 김재윤과 임창민을 영입한 삼성은 다시 오승환에게 뒷문을 맡겼고, 27세이브를 거뒀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다시 흔들리면서 마무리를 내려놓았으나, 9번의 패전을 기록했다. 8월에 한 차례 2군에 다녀온 뒤에도 반등하는 듯 했으나 최근 2경기 연속 대량실점하고 말았다.
삼성은 정규시즌 2위로 가을 야구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오승환이 가을 야구에 나설 지는 미지수가 됐다. 박진만 감독은 "앞으로 시간이 있다. 그동안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변동이 있을 것이다. 지금으로선 1이닝도 버겁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박 감독은 부진에 대한 이유를 묻자 "최근 정타가 되는 비율이 높아졌다. 스피드 변화는 없는데 타자들이 느끼는 게 중요하다. 예전엔 종속으로 압도했는데 그런 부분이 떨어진 듯하다. 타자들이 자신있게 휘둘렀다. 나이는 어쩔 수 없다. (경기)준비는 잘 하지만, 떨어지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포스트시즌 전 연습경기를 통해 오승환의 (공끝이 좋아지는지에 대한)부분을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마운드 때문에 고민이다. 후반기 최고의 셋업맨이었던 최지광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선발진도 잔여경기 동안 유지는 하고 있으나, 왼손 이승현과 코너가 빠져 있다. 그렇지만 과감하게 오승환을 내리는 결단을 내렸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이 가장 걱정이다. 우리 구원투수진엔 나이 있는 투수들이 있는데, 휴식을 취할 것 같다. 김윤수가 내일 1군에 올라오는데 몇 경기를 지켜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성윤은 5월 14일 SSG 랜더스전 이후 4개월 만에 1군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몸 상태는 문제 없다. 퓨처스(2군) 경기에서 3경기를 뛰었다. 포스트시즌은 타이트한 경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1, 2점 차에서 (김성윤을)대주자, 대수비로 활용할 생각으로 올렸다"고 설명했다.
광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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