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 학생중심 교육·글로벌화 효과 충원률-중도탈락률 잡아
파격적인 교육 혁신과 차별화된 문화를 고유의 정체성으로 내세운 대학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한동대학교는 지난 6년 연속 100%의 신입생 충원율과 116.4%의 재학생 충원율(2024년 공시기준, 전국 1위)을 기록했다. 대학교육의 질과 학생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인 중도탈락율은 2.9%(2024년 공시 기준)로 같은 해 3위를 기록한 서울대학교가 2.03%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학력인구 감소로 전국의 대학이 고전하는 가운데, 한동대가 가진 차별화 전략은 무엇일까?
첫째는 학생중심의 차별화된 교육과정이다. 한동대학교는 30년 전 개교부터 무전공 선발제도를 국내최초로 도입했다. 문・이과 계열과 성적순으로 정해지던 전공을 온전히 적성과 흥미에 따라 선택하고, 조합하고, 변경할 수 있게 하면서 우수한 인재들을 끌어들였다. 얼마 전 애플 학생개발자경연대회(SSC)에서 팀 쿡이 주목했던 문과 출신 개발자 이신원(22,여) 학생도 무전공 선발제도의 수혜자다. 고등학교때는 문과생이었지만, 한동대에 와서 개발자로 꿈을 키울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글로벌 대학의 정체성이다. 경북 포항에 위치해 있지만, 소재지를 넘어 전국 및 전세계에서 학생들이 입학하는 글로벌 캠퍼스이다. 2024학년도 입학생 가운데 약 35%가 서울, 경기,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학생이며, 해외 학교 출신 학생비율도 13%에 달한다. 신입생들의 출신국가가 한국을 포함해 35개국으로 다양한 점도 한동대 캠퍼스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특징이다.
지난 8월 말, 한동대가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되면서 또 한번의 혁신을 예고했다. AI시대 전통적 대학교육시스템으로 미래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는 인식하에 ‘전인지능교육’을 내세운 것이다.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AI 활용능력에만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인간만이 가지는 인성, 영성에 초점을 맞춰 배운 지식을 AI기술에 적용하고, 진짜 현실문제 해결에 공헌할 수 있는 전인적인 지능(Holistic Intelligence)을 가진 인재로 키우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한동대학교 최도성 총장은 “지난 30년간, 우리는 대학중심이 아니라 교육 수요자인 학생에게 주도권을 주는 실험을 실행했고, 성공을 경험한 모델을 많은 대학에 전파하고 있다”며 “다음 30년은 AI시대에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전인지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고도화된 미래형 교육모델로 새 패러다임을 열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나혜 인턴기자 kim.na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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