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토론' D-1 민주당… "토론은 역할극" 말한 의원에 사과 지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토론회는 역할극"이라고 언급한 이후 금투세 폐지 여부를 놓고 정치권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24일 금투세 토론회를 열고 당론을 정할 계획이던 민주당은 이 의원에 사과를 지시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 의원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며 진화에 나섰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토론회 취지와 사실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적절한 내용"이라며 "당 지도부가 이 의원의 사과와 해명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앞서 주식 투자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의원에게 항의 문자를 보냈더니 이런 답변이 왔다'며 문자메시지 대화가 공개됐다. 해당 문자에서 이 의원은 "이번 토론은 디베이트(찬성, 반대 역할을 미리 정한 형식) 토론으로 역할극의 일부"라며 "괜한 곳에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주식시장 체질 개설하도록 정부 압박부터 하셔야 해요"라고 밝혔다.
실제로 24일 열리는 민주당 금투세 토론회는 '토론배틀'이란 명칭으로 전·현직 의원 5명씩을 '유예팀'과 '시행팀'으로 나눠 진행한다. 시행팀은 김영환·김성환·이강일·김남근·임광현 의원이, 유예팀은 김현정·이소영·이연희·박선원 의원과 김병욱 전 의원이 맡았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역할극"이라는 표현이 오해를 일으켜 금투세를 반대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버릴 수 있다고 우려하는 상황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민주당 이강일 의원이 '이번 토론은 역할극'이라고 실토했다"며 "국민이 바라는 건 금투세 폐지이고, 국민의힘이 강력하게 바라는 것도 금투세 폐지다. (유예팀, 시행팀 외에 토론에) 폐지팀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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