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터도 감독도 "인간이 아니다"...예측이 무의미한 오타니 최종 성적

안희수 2024. 9. 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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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별명 중 한 가지는 '유니콘'이다. 독보적인 퍼포먼스,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만든 선수를 전설의 동물과 빗대 표현한 것이다. 

최근 오타니의 퍼포먼스는 평가가 무의미해 보인다. 그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선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더하며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를 넘어섰고, 이어진 콜로라도 로키스 3연전에서 홈런 2개와 도루 4개를 더하며 53홈런-55도루를 채웠다. 특히 23일 3차전에서는 4-5, 1점 지고 있던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동점 솔로홈런을 쳤다. 다저스는 후속 타자 무키 베츠가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하며 6-5로 역전승했다. 오타니는 개인 기록을 채우면서도,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결정적인 한 방을 해냈다. 

투·타 겸업 아이콘, 원 오브 어 카인드(one of a kind·유일무이) 등 여러 수식어를 받는 오타니가 최근 가장 자주 듣고 있는 표현은 '탈인간화' 행보. 상황을 가리지 않고 나오고 있다. 

오타니가 50-50을 달성하고, 51호까지 친 20일 마이애미전 9회 초, 스포츠넷 로스앤젤레스 캐스터는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오타니를 향해 "이 상황이 진짜일 리가 없다. 인간이 맞나(this is not real life. he is not human)"이라며 감탄했다. 

비슷한 표현은 23일 또 나왔다. 콜로라도전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현재 오타니는 인간이 아닌 것 같다(He doesn't seem human right now)"라며 감탄했다. 현재 오타니의 퍼포먼스를 표현할 다른 말이 없는 것이다. 

불과 한 달 전에 40홈런-4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야구팬이 막연하게 기대했던 50-50 클럽 가입을 결국 해냈고, 누구도 가지 못한 영역에 진입한 뒤에도 오히려 더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9월 폭발력이 최종 결과를 향한 기대치 또는 예상과 맞물리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흡사 마크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가 홈런왕 대결을 펼치며 각가가 70개와 66개를 마크한 1998년을 연상케 한다.

다저스는 23일까지 156경기를 치렀다.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6경기 남았다. 오타니는 19일 마이애미전부터 23일 콜로라도전까지 최근 6경기에서 타율 0.571(28타수 16안타) 6홈런을 기록했다. 평균 기록이 무의미할 만큼 뜨거운 스퍼트. '탈인간 모드'에 있는 오타니가 어떤 일을 해낼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예측이 무의미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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