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현석 "서울교육감 진보단일화, 새 테이블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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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소설 '범도'의 작가, 방현석 중앙대 교수가 범 진보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새로운 회의체를 마련하자고 23일 제안했다.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김경범 교수도 "기존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는 후보들의 합의안을 무시하고 추진위의 원안대로 단일화를 진행했다"면서 새로운 기구를 통한 진정한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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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방현석 중앙대 교수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다른 단독 출마 후보들까지 포괄한 새로운 진보성향 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
ⓒ 방현석 후보 측 제공 |
현재 진보 성향 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진행 중인 '2024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아래 추진위)' 방식으로는 본인을 포함한 독자 출마 후보들은 물론, 지지층 모두를 끌어안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었다.
앞서 추진위의 단일화 방식을 비판하면서 교육감 보궐선거 출마를 포기한 김경범 서울대 교수도 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방현석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유튜브 정책토론회-시민배심원단 투표 등 통해 후보 선출하자"
방현석 교수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권 아래 역사정의와 교육민주주의는 최대 위기에 놓여 있다"라며 "기필코 승리하는 선거가 되려면 범 민주진보 후보들의 통 큰 단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통 큰 단결은 단순히 후보를 한 명으로 줄이는 결과를 얻기 위함이 아니라 폭 넓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서 총의를 모아나가는 과정이어야 한다"면서 가칭 '범민주단일화회의'를 제안했다.
3백만 명 이상의 진보유튜브 구독자들이 함께 하는 '역사 정의와 학교 민주주의 사수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통해 각 예비후보들의 적합도를 따져보고, 시민배심원단 투표 등 실현 가능한 방법으로 시민들의 뜻을 물어서 범 민주진영을 대표할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선출하자는 것.
방 교수는 "지금까지 민주진보 후보를 자처했던 모든 분들이 함께 해서 윤석열 정권과의 역사전쟁, 학교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총단결을 결의하자"라며 "간곡하게 요청한다. '범민주단일화회의'는 단 하나의 필승카드다. 뺄셈이 아닌 곱셈이 작동하는 선거과정을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김경범 교수도 "기존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는 후보들의 합의안을 무시하고 추진위의 원안대로 단일화를 진행했다"면서 새로운 기구를 통한 진정한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는 "(추진위의 단일화에는) 새로운 진보교육을 논의하는 민주적인 토론의 장도 없었다"며 "단일화 과정의 대의는 단순한 선거공학이 아니라 새로운 진보교육의 가치를 만드는 데 있다. 저는 방현석 후보가 추진하는 새로운 단일화를 통해 민주 진보의 교육적 가치와 대의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추진위 25일 최종 단일후보 발표 예정, 그러나 독자출마 후보도 여럿
한편, 추진위는 추진위원의 모바일 및 현장투표로 치러진 1차 경선을 통해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홍제남 전 서울시남부교육지원청 교육국장 등 3명으로 진보 교육감 후보를 압축한 상황이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과 안승문 전 서울시 교육위원은 이 과정에서 탈락했다.
추진위는 오는 25일 오후 최종 1차 추진위원 투표와 2차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최종 단일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방 교수처럼 이러한 단일화 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진보 성향 독자 후보들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최보선 전 서울시 교육의원은 앞서 '진보 진영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면서 단독 출마를 선언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전 이화여대 교수도 최근 SNS를 통해 독자 출마를 선언했다.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은 곽노현 전 교육감의 경선 참여를 비판하면서 단일화 논의에 불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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