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5위까지 올랐다…‘도장깨기’ SSG, 마지막에 웃고 가을야구 쏠까

김민영 2024. 9. 2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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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가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에 입성했다.

1위 KIA 타이거즈부터 5강 경쟁 중인 KT 위즈를 꺾으며 6연승을 내달린 결과다.

SSG는 지난 1일까지만 해도 10구단 가운데 8위였으나 어느새 5할 승률(68승 68패 2무)의 5위로 뛰어올랐다.

이어 19일 꼴찌 키움 히어로즈를 잡은 뒤 21~22일 수원 KT 원정길에 나서 2승을 추가 수확하며 KT를 6위로 밀어내고 한 달 만에 5위 자리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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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오른쪽)이 17일 인천 문학 홈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승리 후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SSG 랜더스가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에 입성했다. 1위 KIA 타이거즈부터 5강 경쟁 중인 KT 위즈를 꺾으며 6연승을 내달린 결과다.

SSG는 지난 1일까지만 해도 10구단 가운데 8위였으나 어느새 5할 승률(68승 68패 2무)의 5위로 뛰어올랐다. 이달 들어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22일까지 13경기에서 9승 3패 1무를 기록해 월간 승률(0.750) 1위다. KBO리그가 종반에 치달으면서 포스트시즌을 포기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으나 반전의 팀으로 거듭났다.

추석 연휴부터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도장깨기’하듯 승수를 쌓으며 6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14일 인천 문학 홈에서 2위 삼성 라이온즈를 11대 9로 꺾었고, 다음 날도 14대 9로 승리했다. 17일도 홈에서 KIA를 2대 0으로 이기면서 기분 좋은 3연승을 달렸다. 이어 19일 꼴찌 키움 히어로즈를 잡은 뒤 21~22일 수원 KT 원정길에 나서 2승을 추가 수확하며 KT를 6위로 밀어내고 한 달 만에 5위 자리를 탈환했다.

투구하는 SSG 랜더스 김광현. SSG 랜더스 제공

베테랑 에이스 김광현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6연승 하는 동안 17일 KIA전과 22일 KT전에 선발로 등판해 2승을 올렸다. 두 경기에서 5이닝, 6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완벽투를 선보였다. 드류 앤더슨(19일), 로에니스 엘리아스(21일) 두 외국인 선발도 연승 기간 각각 등판해 1실점씩 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SSG는 내친김에 4위까지 노린다. 4위 팀은 5위 팀과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는 점에서는 같으나 4위 팀은 두 경기 가운데 한 판만 이겨도 준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다. 5위 팀은 2승을 해야 준PO에 오를 수 있다. 2경기 모두 4위 팀 홈에서 열리는 것도 이점이다. 이 때문에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뒤 5위 팀이 4위 팀을 꺾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승부가 2차전까지 간 경우도 두 차례(2016·2021년)에 불과하다.

23일 경기 전까지 SSG는 잔여 경기 6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5강 경쟁 중인 두산(4경기), KT(3경기)보다 경기 수가 많아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가을야구 경쟁에서 멀어진 NC 다이노스(2경기), 한화 이글스(1경기), 키움 히어로즈(1경기)와 경기에서 집중력을 보이면 승리를 챙길 가능성이 크다. 선수단 의지도 어느 때보다 높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주장 추신수는 은퇴식을 내년으로 미루고 남은 경기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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