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진보교육감 경선탈락에 "결과 승복, 尹탄핵 국면 만들자"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23일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한다"며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진영의 승리를 위해 제 역할을 끝까지 하겠다"고 밝혔다. 곽 전 교육감은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서 경쟁 후보를 매수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돼 직에서 물러났으나, 당시 보전받은 선거비용 약 31억5000만원을 반환하지 않은 채 이번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해 비판의 대상이 됐다.
곽 전 교육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교육을 지키기 위한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진영의 승리를 위해 제 역할을 끝까지 하겠다. 윤석열 정부의 정치검찰과의 싸움을 끝까지 해내겠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정권은 그 존재 자체로 비교육적이다. 의료 대란보다 더 무서운 교육 대란"이라며 "서울시민 여러분,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탄핵 민심을 표출해서 윤석열 탄핵의 결정적 국면을 만들어내고 탄핵 시계를 앞당기자"고 했다.
곽 전 교육감은 진보 진영 단일화 기구인 '서울민주진보교육감추진위원회(추진위)'가 실시한 1차 경선에서 탈락했다. 당초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유력 후보로 거론됐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진보 후보들이 곽 전 교육감 출마 자격을 문제 삼은 게 경선 결과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는 조희연 교육감의 낙마로 10월 16일 치러진다. 조 전 교육감은 해직 교사를 부당하게 특별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지난달 유죄 확정됐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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