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돌아오는 야생생물들…서울시 자연성 복원 성과
임지혜 2024. 9. 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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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한강의 자연형 호안(강물 침식 등을 막기 위해 비탈에 설치하는 공작물)이 지난 2007년과 비교해 약 90%가량 복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한강르네상스의 일환으로 한강 자연성을 회복하고 생물종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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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한강의 자연형 호안(강물 침식 등을 막기 위해 비탈에 설치하는 공작물)이 지난 2007년과 비교해 약 90%가량 복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목이 4배 이상 증가했고 서식하는 생물종은 30% 가까이 늘었다.
시는 한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 지난해 3월 발표한 두 번째 한강르네상스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를 계기로 한강 생태계의 자생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생물종다양성을 확대하는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자연형 호안·한강 숲을 확대하고 생태공원을 재정비하는 ‘자연성 복원’ △한강 생태에 대한 시민 관심과 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자연형 체험공간·프로그램 확대’ 등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한강르네상스의 일환으로 한강 자연성을 회복하고 생물종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사업을 다각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07년 1608종이었던 한강 생물종은 2022년 2062종으로 늘었고, 멸종위기야생생물Ⅰ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인 삵·맹꽁이,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수리부엉이 등의 서식이 확인됐다.
시는 내년까지 콘크리트가 깔린 한강변 호안의 94%(복원 대상구간 57.1㎞ 중 53.7㎞)를 흙·자갈, 수생식물이 식재된 자연형으로 복원한다. 현재는 복원 대상구간의 86%인 49.5㎞가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돼 있다.
지난해 호안과 둔치에 버드나무, 명자나무, 팽나무, 산딸나무 등 8만주를 심은 데 이어 올해 7만주와 내년 6만여주를 추가 식재해 총 370여만 그루가 심어진 한강 숲을 조성한다. 한강 생태계가 자생력을 갖추고 생물종다양성을 유지하며 기능할 수 있게끔 조성한 5곳의 한강생태공원을 대상으로 각 지역 맞춤형 재정비에도 들어간다.
조성된 지 30년 넘은 잠실한강공원 수영장은 사계절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복합문화공간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조성했다. 이어 광나루·잠원·망원 수영장도 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5곳의 한강생태공원에서 시민들이 생물종다양성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한강의 자연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생태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서울의 허파라 불리는 한강은 도시를 유지하는 데 없어선 안 될 생태계의 보고”라며 “한강르네상스로 자연성 회복의 단초를 마련했다면, 앞으로는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한강 본연의 모습에 가까운 생태계 복원을 이뤄내 더 다양한 생물과 사람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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