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각계 일제히 "향토기업 고려아연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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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사모펀드에 경영권을 넘길 위기에 처하자 울산지역의 각계가 "향토기업을 살리자"며 '고려아연 주식매입 운동'과 '정부의 역할 요청' 등으로 향토기업 지키기에 나섰다.
울산예총과 문화원연합회, 범시민사회단체연합과 사회복지사협회 등은 이날 오전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 경영권의 특성이 단기간 고수익 달성에 있어 이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과 해외 매각 등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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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철 기자]
▲ 울산사회복지협의회와 사회복지사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9월 23일 오전 11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고려아연 지키기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 박석철 |
울산예총과 문화원연합회, 범시민사회단체연합과 사회복지사협회 등은 이날 오전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 경영권의 특성이 단기간 고수익 달성에 있어 이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과 해외 매각 등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지역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을 지켜내기 위해 '고려아연 주식 갖기 운동 진행'을 천명하고 울산시민은 물론 각계와 국민들에게도 동참을 요청했다.
한국예총울산광역시연합회(울산예총)와 울산문화원연합회는 23일 오전 10시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적대적 M&A 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하며, 울산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을 지키기 위해 적극 동참 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모펀드의 본질적 목표인 단기간 고수익 달성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 축소, 핵심인력 유출, 해외 매각 등이 시도될 수 있고, 기술 유출 및 이차전지 분야의 해외 공급망 구축이 와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는 기업의 핵심 경쟁력 약화는 물론 울산의 산업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울산 문화계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부가 국가 기간산업 보호를 위해 사모펀드의 적대적 M&A를 막기 위한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의 역할을 요청했다.
울산범시민사회단체연합도 30분 뒤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 적대적 M&A 반대와 향토기업 고려아연 지키기를 천명했다.
이들은 "1인 1주 갖기운동을 통해 울산의 향토기업이자 국가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보호하고자 한다"며 "국민들이 고려아연 주주가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울산사회복지협의회와 사회복지사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같은 장소에서 30분 뒤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과 고락을 함께해 온 고려아연의 경영권이 MBK파트너스로 넘어갈 경우 형토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사업재편, 인력구조조정, 신사업 투자 축소 등 그간 쌓아온 고려아연의 기업경쟁력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지역 내에 꾸준히 이어져 오던 기업의 사회공헌 위축과 사회복지 환경저하 우려가 있다"며 "사회복지 종사자들과 시민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울산시도 울산과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우리 기업이 해외 투기자본에 맞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모든 힘과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외에도 이날 오후에는 같은 장소에서 재울산연합향우회가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에 참여해 줄 것을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하는 등 고려아연 지키기의 목소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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