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현장도 공안 감시" 일본인 남아 피살에 中日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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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선전시 일본인 학교에 다니는 10세 일본인 아동이 괴한에게 습격당해 사망한 사건으로 중국과 일본 사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어 "웨이보에는 피해 아동을 애도하는 게시물에 일본에서 죽은 중국인은 어떻게 보는 것인가라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며 "이전에도 중국 SNS에서는 일본인 학교를 스파이 양성소라고 하는 루머 등이 방치돼 확산돼왔다. 이런 논조가 반일 무드를 조장해 사건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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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언론들 "중국 정부가 사실상 문제 키웠다" 일제히 비판
중국 광둥성 선전시 일본인 학교에 다니는 10세 일본인 아동이 괴한에게 습격당해 사망한 사건으로 중국과 일본 사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아사히신문은 피해 아동이 다니던 학교 현장의 소식을 전하며 "헌화 현장에 꽃다발은 대부분 오토바이 배달로 이뤄지고 있다"며 "당국의 감시를 의식하는 중국 사회의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고 언급했다. 헌화 현장 주변에는 사복 차림의 중국 공안 추정 인물들이 수십 명 배치돼 중국인 헌화자들의 사진을 찍고 꽃다발에 적힌 추모글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주요 언론에는 이번 사건이 보도되지 않았으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소식이 전해지면서 학교에 조화 배달이 부쩍 늘어났다고 아사히는 말했다.
꽃다발을 들고 현장을 방문했다가 아사히의 취재에 응한 30대 중국 남성은 "(현장에 방문한 이상) 이틀 뒤면 철창 신세를 져야 할지도 모른다"면서도 "보통 사람들은 이런 사건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이 같은 중국 정부의 태도를 연일 비판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그간 SNS에서 떠도는 일본인 학교 관련 가짜뉴스를 방치해 반일 감정을 키웠고, 사건이 일어난 뒤에도 이렇다 할 해명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사건 발생 당일 기자회견에서 "유감과 깊은 슬픔을 표한다"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나, 범행 동기나 진상 규명에 대한 질문에는 "이 사건은 개인에 의한 것으로 유사한 사건은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
산케이신문은 전날 "중국 SNS에서는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로 중국인을 노린 습격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는 등 근거 없는 투고로 사건을 축소하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웨이보에는 피해 아동을 애도하는 게시물에 일본에서 죽은 중국인은 어떻게 보는 것인가라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며 "이전에도 중국 SNS에서는 일본인 학교를 스파이 양성소라고 하는 루머 등이 방치돼 확산돼왔다. 이런 논조가 반일 무드를 조장해 사건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일본신문도 다루미 히데오 전 주중국 일본대사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트리거가 된 것은 일본인 학교에서 대중 공작 스파이가 양성된다는 등 일본인 학교에 대한 악의나 오해로 가득 찬 수백 개의 동영상일 것"이라며 "나도 대사 시절 삭제를 몇 번이나 요청했지만, 중국 정부는 대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뉴욕에서 진행되는 유엔(UN) 총회 일정에 맞춰 23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하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NHK는 "이번 피습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 설명과 재발 방지책, 그리고 중국 내 일본인의 안전 확보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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