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韓, 밥만 먹지 말고 의료대란 해결 성과 가져오라”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대책특별위원회는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저녁 회동을 하루 앞두고 “구체적인 성과 없이 회동 자체를 성과로 포장하는 관행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위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내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찬 회동을 갖고 이 만남에 국민적 기대가 매우 크다”며 “부디 밥 먹고 사진만 찍지 말고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작은 실마리라도 만들 수 있는 자리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이번 만남이 단순한 보여주기식 식사 자리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자리가 되길 촉구한다”며 “실패할 경우 그 책임은 가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위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은 “만약 내일 만찬에서 한 대표가 빈손으로 돌아온다면 국민의힘이 이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특위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과 진행한 회동에서 정부를 제외한 채 ‘여·야·의 협의체’를 먼저 출범하자는 의견이 나온 것에 대해 “참석자 한 분이 현재 정부가 너무 태도 변화가 없다며 아이디어로 이야기한 것이고, 민주당 공식 제안은 아니었다”고 박 의원은 설명했다.
그는 다만 “내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만찬에서 2025년 의대 정원이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게 명확하게 확인되면 다른 고민을 해야 할 것”이라면서 “내일 만찬에서 한 대표가 빈손으로 오면 그때는 여야의 협의체 등에 대해 말씀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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