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합참 “北, 올해 5500여개 쓰레기 풍선…선 넘으면 단호한 군사조치”

조문규 2024. 9. 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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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상공에 북한의 대남 쓰레기 풍선 추정 물체가 떠 있다. 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북한이 전날부터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 120여개를 식별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6시 50분쯤부터 이날 아침까지 쓰레기 풍선을 남측으로 날려 보냈다. 올해 들어 이번이 22번째다.

현재까지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에는 3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내용물은 종이류·비닐·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들이다. 합참은 분석결과, 안전 위해 물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19일 오후 4시쯤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한 주택 마당에서 발견된 쓰레기 풍선 잔해.뉴스1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이날까지 22차례에 걸쳐 5500여개의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냈다.

합참은 이에 대해 국제적으로도 망신스럽고 치졸한 행위로 우리 국민에게 불편과 불안감을 조성해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저급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합참은 “쓰레기풍선 살포 행위가 장기화되면서 일부에서는 공중격추 등 군의 물리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으나, 공중격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위해물질이확산될 경우 우리 국민의 안전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풍선부양 원점에서부터 실시간 추적·감시하면서, 낙하 즉시 안전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수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쓰레기풍선으로 인해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북한의 쓰레기풍선을 근절시키는 근본적인 대책은 ‘적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계속적인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우리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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