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방산, 천궁II 수주로 중동 수요 재확인…피크아웃 멀었다"

오유교 2024. 9. 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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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23일 방위산업에 대해 최근 LIG넥스원의 천궁II 수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출국 확대가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이번 천궁II 수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루마니아향 K9 수주 이후 약 2개월 만의 대규모 계약"이라며 "국내 방산기업들의 수출국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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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 이라크와 3.7조 수주계약
국내 방산기업의 수출국 확대 청신호
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신뢰 상승 분위기

메리츠증권은 23일 방위산업에 대해 최근 LIG넥스원의 천궁II 수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출국 확대가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이번 천궁II 수출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루마니아향 K9 수주 이후 약 2개월 만의 대규모 계약
"이라며 "국내 방산기업들의 수출국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무기 수요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피크아웃 우려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LIG넥스원은 지난 20일 이라크향 천궁II 미사일 수주를 발표하며 중동 시장에서 세 번째 수출 계약을 확정했다. 이번 수주는 총 8개 포대로 추정되며, 계약 규모는 약 3조7000억원에 달한다. 포대당 단가는 3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에서의 계약 가격과 비슷하다. 중동향 천궁II 실적은 2025년 말 UAE향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점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우디향 납품 일정 등을 고려할 때 2030년까지 꾸준한 실적 성장이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의 이번 수주 결정은 기존의 러시아산 장비 유지 및 보수의 어려움과 이란 및 러시아산 무기 도입 시 미국의 적대 세력 제재법(CAATSA) 저촉 문제,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중동 지역 내 방공망 레퍼런스 확보가 증명됐으며,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추가 수출과 L-SAM으로의 확장 효과가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이번 이라크향 수주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UAE 및 사우디향 수주에서 약 30%가 한화시스템의 MFR 레이더, 10%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대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따라서 이번 천궁II 수출은 LIG넥스원 약 2조2000억원, 한화시스템 약 1조1000억원, 한화에어로 약 3700억 원의 실질 수주 잔고 증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을 중심으로 중동 지역에서 수출국을 지속해서 확보함에 따라 국산 무기체계에 대한 신뢰 또한 상승하고 있다. K2 전차의 파워팩 국산화가 완료되고, K9 자주포의 엔진도 국산화가 기대됨에 따라 향후 수출 물량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중동 지역의 전차, 자주포, 장갑차 노후화로 인해 잠재적인 수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국산 무기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한 중장기 수출 품목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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