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축제 오감만족] 전 세계의 춤과 문화예술 담은 '천안흥타령춤축제 2024'에 기대 만발

천안문화재단
25~29일 천안종합운동장서 진행
55개국 1000명 무용·방문단 참가
나라별 전통·현대춤까지 선보여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천안흥타령춤축제 2024’ 포스터. 55개국 1000여 명의 해외 무용단과 방문단이 참가해 다양한 춤과 퍼포먼스, 음악, 의상을 선보인다. [사진 천안문화재단]

충남 천안시와 천안문화재단이 국내 최대 춤 축제인 ‘천안흥타령춤축제 2024’를 25일부터 29일까지 천안종합운동장과 시 일원에서 개최한다. 천안흥타령춤축제는 1987년 ‘천안삼거리문화제’로 시작해 2003년 ‘천안흥타령축제’, 2011년 현재의 ‘천안흥타령춤축제’로 명칭을 변경해 올해로 20회를 맞았다. ‘춤’을 테마로 지역성을 살려 도시를 활성화하고 세계 각국의 춤과 문화예술 화합을 도모하는 축제다.

올해는 멕시코·프랑스·말레이시아·독일·남아공·폴란드 등 55개국 1000여 명의 해외 무용단과 방문단이 참가해 다양한 춤과 퍼포먼스, 음악, 의상을 선보인다. 2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춤경연대회, 거리댄스 퍼레이드, 국제춤대회, 국제스트릿댄스챔피언십 등을 통해 세계 각국의 전통춤과 현대무용, 스트릿댄스 등이 펼쳐진다.

올해 축제는 ‘도전과 창조정신이 어우러진 춤’을 콘셉트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메인 프로그램인 국제춤대회는 글로벌 축제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인다. 지난해 16개국이 참가했는데, 올해는 역대 최대인 29개국 30팀이 참가한다. 특히 해외 무용단이 자국의 전통춤만 선보였던 앞선 축제와 달리 올해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현대춤까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국제 대회로서의 품격을 반영해 상금도 지난해 2만9600달러에서 4만5500달러로 1.5배 늘렸다.

K-댄스의 세계화를 위해 ‘국제스트릿댄스챔피언쉽’을 신설한 것도 주목받는다. 팝핀·왁킹·락킹·브레이킹·힙합 등 스트릿댄스 춤꾼들의 기량을 겨루는 무대로 ^대한민국 대표 선발전 ^국제스트릿댄스 챔피언십 ^U-19 프리스타일오픈세션 ^프리스타일 오픈세션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진다. 한국·대만·중국·일본·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 등 총 7개국 16팀이 참가한다.

국제춤대회와 국제스트릿댄스 참가자들이 연합한 스트릿댄스 연합팀 등 총 31팀은 27일 개최되는 거리댄스 퍼레이드에도 참여한다. 거리댄스 퍼레이드는 지난해엔 주야간에 펼쳐졌는데 올해는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야간에만 진행된다. 하루 7만 명 이상이 찾는 신부동 아라리오와 천안고속터미널 앞 9차선 도로에서 국내외 50여 개 팀이 K-팝·스트릿댄스·퍼포먼스 등을 선보이며 관객과 함께 어우러질 예정이다.

전국춤경연대회는 참가자 참여 활성화와 형평성 등을 위해 경연 부문이 축소되고 참여 대상이 일부 조정됐다. 기존 청소년·일반부·흥타령부·대학무용·댄스컬·스트릿 등 총 6개 부문에서 학생부·일반부·흥타령부 등 총 3개 부문으로 축소됐다. 25세 미만으로 대학생과 청소년이 참가 가능했던 청소년부는 19세 이하의 재학생만 참가하는 학생부로 조정해 형평성을 높였다.

흥타령부는 연령을 51세 이상에서 41세 이상으로 낮춰 참가 폭을 넓혔고, 해외에서도 7개국 팀이 참가한다. 대학무용부는 부대 경연인 전국대학 무용 경연대회로 치러질 예정이며, 댄스컬은 폐지하고 스트릿댄스는 국제스트릿댄스챔피언쉽으로 판을 키웠다.

이와 함께 83개국이 참여하는 국제춤축제연맹(FIDAF)이 세계 총회를 열고 세계 축제 간 협력체계 구축과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총회에는 40개국 46명이 참석한다.

도심형 축제로 자리 잡은 천안흥타령춤축제는 매년 증가하는 가족과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어린이공연·능소전·미디어체험부스 등 다양한 공연 및 체험 행사를 준비한다. 대형 그늘막과 파라솔을 설치하고 푸드트럭 10개소와 간편식 음식부스 10개소를 운영한다. 축제 기간 무료 셔틀버스를 천안지역 내 3개 코스로 운영한다.

안동순 천안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회를 맞은 천안흥타령춤축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춤 축제”라면서 “천안시와 천안문화재단은 경찰·소방 등 유관 기관과 협조체계를 갖추는 등 관람객 모두가 안전하고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