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부산창업청’ 내년 상반기 출범… 투자 생태계 구축 가시화

윤일선 2024. 9. 23.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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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해외 진출까지 원스톱 지원
지역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현실로
스타트업 파크 조성도 본격화 단계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 지역 금융 관련기관 및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지난달 1일 북항 제1부두 창고 현장에서 글로벌 창업허브 부산 선정을 자축하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을 아시아 톱10 창업도시로 만들기 위한 제2차 기술창업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2028년까지 1조4712억원을 투입하는 종합계획은 5대 전략 21개 추진 과제로 구성된다. 부산시 제공


부산이 글로벌 창업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을 맞춰가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핵심 공약이었던 ‘부산기술창업투자원’(창투원)이 내년 상반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창업과 기업 성장을 촉진할 1조20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올해 말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공 주도의 투자 생태계 구축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아시아 창업 엑스포 ‘플라이 아시아(FLY ASIA 2024)’도 해를 거듭하며 글로벌 창업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부산 창업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글로벌 창업 허브’(스타트업 파크) 조성도 본격화됐다. 이를 통해 부산은 수도권 중심의 투자 생태계를 벗어나 독자적인 창업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창업 허브 기반 강화

박 시장은 부산을 아시아 창업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창투원을 적극 추진해 왔다. 창투원은 공공 주도의 투자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창업 환경 조성을 목표로, 부산 창업 생태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행정안전부 심의를 통과해 내년 상반기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명칭이 ‘부산창업청’에서 창투원으로 변경됐다.

창투원 설립은 부산이 아시아의 창업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투원은 지역 창업 생태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술 창업과 벤처 투자를 활성화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창업 기업은 초기 단계부터 성장, 투자, 글로벌 진출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 지원받을 수 있다.

공공 주도 투자 생태계 활성화

부산시는 창투원 설립과 함께 ‘부산형 펀드 1조원+α’를 조성하며, 투자 생태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약 1조2265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시는 1011억원 규모의 ‘미래 성장 벤처펀드’도 조성한 데 이어, 12개 자펀드를 포함해 총 258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비수도권 창업 기업을 지원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도심 속 창업 혁신 공간 조성

부산시는 창투원 설립과 더불어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전용 공간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창업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고, 지역 경제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부산항 북항 제1부두에 조성되는 ‘글로벌 창업 허브’는 국내외 스타트업들에 입주 공간, 자금 지원, 컨설팅 등을 제공하며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의 ‘스타트업 파크’ 공모에 선정되어 본격 추진 중이다.

글로벌 창업 허브는 프랑스 파리의 ‘스테이션 F’를 모델로, 민간 주도의 개방형 창업보육 공간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스타트업들은 이곳에서 체계적인 보육 프로그램과 자금 지원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받게 된다.

플라이 아시아 개최

부산시는 글로벌 창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음 달 1일부터 2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리는 ‘플라이 아시아’에는 전 세계 창업 기업과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부산이 글로벌 창업 무대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베트남, 홍콩, 싱가포르 등 6개국이 참여해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창업 네트워킹 기회도 마련된다.

플라이 아시아는 창업 기업들에게 글로벌 투자자와의 1대 1 밋업, 오픈 이노베이션 기회를 제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 세션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스타트업들이 실질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롯데건설, 네이버클라우드, 삼성,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참여해 투자자와 창업자 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
“글로벌 창업도시 도약 핵심 역할 할 것”
"부산형 펀드 2.1兆 규모로 확대"


박형준 부산시장(사진)은 2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기술창업투자원'(창투원)은 부산이 글로벌 창업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창업과 혁신을 부산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고, 이를 통해 도시 발전 전략을 구체화해 왔다.

박 시장은 "창투원은 단순한 행정기관을 넘어 부산의 창업 생태계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컨트롤타워가 될 것"이라며 "일괄(원스톱) 창업지원 체계를 통해 지역 창업 기업들을 지원하고, 부산의 금융중심지 위상을 벤처투자와 결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투원 설립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다. 박 시장은 "부산은 수도권에 비해 창업 생태계가 열악했지만, 창투원을 통해 공공 주도의 펀드 조성 등으로 투자 생태계 활성화가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것"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시장은 창투원과 연계된 '부산형 펀드 1조원+α' 조성과 관련해 "현재 1조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으며, 오는 2028년까지 2조1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지역 창업 기업에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항 북항 제1부두에 조성될 '부산 글로벌 창업 허브'에 대해서도 박 시장은 큰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이곳은 부산 창업 인프라 혁신의 상징이자, 전 세계 청년들이 모여 혁신을 추구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자금, 멘토링, 네트워킹 등 종합적인 지원을 통해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들이 성장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창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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