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2파전’서 네이버, SOOP에 판정패

임송수 2024. 9. 23.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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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가 철수한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서 SOOP(구 아프리카TV)이 초반 승기를 잡은 모습이다.

경쟁 플랫폼인 네이버의 치지직에서 다수의 스트리머가 SOOP으로 이적하는 등 콘텐츠 투자 성과가 점차 나오면서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쟁 플랫폼인 치지직에서 다수의 스트리머가 이적해 신규 트래픽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SOOP은 올 3·4분기 모두 20%대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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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수 7월 ‘치지직’에 역전
네이버 지원책 확대 안간힘


트위치가 철수한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서 SOOP(구 아프리카TV)이 초반 승기를 잡은 모습이다. 경쟁 플랫폼인 네이버의 치지직에서 다수의 스트리머가 SOOP으로 이적하는 등 콘텐츠 투자 성과가 점차 나오면서다. 후발 주자인 치지직은 기술 고도화로 서비스 안정화에 집중하고 제작자 지원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치 철수 뒤 스트리머를 대거 흡수한 치지직은 최근 중대형 스트리머를 SOOP에 내주며 고전하고 있다. 지난달 스트리머가 치지직과의 파트너 계약을 파기하고 SOOP으로 이적한 사례가 2건 발생했다. 지난달 초엔 치지직에서 인기 게임 ‘발로란트’ 방송을 진행해왔던 게임단 ‘IAM’이 SOOP으로 플랫폼을 옮길 것이라고 선언했다. SOOP이 후원 계약을 제안하면서다.

시청자 점유율 수치도 SOOP으로 기우는 모습이다. 인터넷 방송 순위 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쉽에 따르면 SOOP의 이달 일평균 시청자 수는 14만2000명으로 전월(13만8000명)보다 3% 증가했다. 반면 치지직은 지난달 7만6000명에서 7만2000명으로 4.9% 감소했다. SOOP은 올림픽 중계권을 확보한 영향으로 지난달 시청자 유입 효과를 봤고, 올림픽이 끝난 9월에도 격차를 벌렸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SOOP이 운영하는 아프리카TV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21만명을 기록해 치지직(207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3월 치지직에 선두를 내줬던 아프리카TV는 7월 MAU를 크게 늘리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치지직은 3월까지 MAU가 상승한 뒤 서서히 감소하고 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쟁 플랫폼인 치지직에서 다수의 스트리머가 이적해 신규 트래픽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SOOP은 올 3·4분기 모두 20%대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치지직은 국면 전환을 위해 서비스 고도화와 스트리머 지원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치지직은 최근 다시보기 영상 길이를 최대 12시간에서 17시간으로 늘렸다. 중간 광고도 5초 또는 15초 후 넘어갈 수 있도록 개선했다.

치지직 내 광고 수익 등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 내 최고 등급 스트리머인 ‘파트너 스트리머’는 지난 2월 92명에서 이달 150명까지 확대했다. 치지직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서다. 지난 15일엔 파트너 스트리머 콘텐츠 제작 지원 연간 신청 횟수를 최대 2회에서 4회로 확대했다. 회당 최대 지원금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렸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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