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급등 ‘풍선 효과’… 빌라 실거래가 최대폭 상승

한명오 2024. 9. 23.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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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단기간에 급등하자 일부 수요가 빌라(연립·다세대 주택)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7월 서울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2.5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빌라의 실거래가 지수는 2.68% 오르면서 아파트 상승률(2.23%)을 웃돌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는 7월 1.63% 오르며 2021년 9월(2.13%)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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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감소해 가격 더 오를 가능성
청담 르엘 1순위 667.3대 1 경쟁률
지난 16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단기간에 급등하자 일부 수요가 빌라(연립·다세대 주택)로 옮겨가고 있다. 이런 ‘풍선 효과’로 빌라 실거래가가 덩달아 오르고 있다. 여기에 수급 불균형까지 겹치면서 빌라 가격은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7월 서울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2.5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7개월 연속 오름세로 2021년 1월(2.59%)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빌라의 실거래가 지수는 2.68% 오르면서 아파트 상승률(2.23%)을 웃돌았다. 이는 2020년 6월(2.74%)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권역별로는 강남 3구와 강동구가 있는 동남권이 2.84%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남권(양천·영등포·동작구)은 2.20%, 도심권(용산·종로·중구)은 2.19%, 동북권(성동·노원·도봉·강북구)은 2.09%,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구)은 1.96%였다. 이렇듯 모든 권역이 2%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는 7월 1.63% 오르며 2021년 9월(2.13%)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지방 공동주택 실거래가지수도 지난 7월 0.09% 오르면서 4개월 만에 상승했다.

지난 7월 서울 빌라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만2783건으로 2021년 5월(1만3135건)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 12월 4073건과 비교하면 3배 이상이다.

여기에 수급 불균형 문제로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서울 비아파트 준공 실적은 4028가구였다. 이는 지난해 동기(9685가구) 대비 58.4% 감소한 수치다. 이 기간 서울 비아파트 인허가 건수 역시 지난해(3040가구) 대비 42.2% 감소한 1758가구를 기록했다. 공급이 급감한 상황이다.

전세수급지수에서도 빌라의 수급 불균형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 기준 95.3이었다. 전세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0부터 200까지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넘을수록 공급 대비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7개월 연속 상승했는데 지난 2021년 12월 이후 3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서울 신축 아파트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마감한 청담 르엘 일반공급 1순위 청약 결과 85가구 모집에 총 5만6717명이 접수해 평균 66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강남권에 공급된 단지 중 최고 경쟁률이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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