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스코다파워 업고 유럽 진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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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체코에 생산기지를 가진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를 활용해 유럽 시장 진출을 노린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두산스코다파워의 기술 확보로 체코와 한국의 원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두 나라는 두산스코다파워 플젠 본사에서 원전 건설부터 운영까지 전 주기 협력을 약속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스코다파워는 한·체코 원전 협력의 상징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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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체코에 생산기지를 가진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를 활용해 유럽 시장 진출을 노린다. 발전기 기술 이전과 추가 투자를 통해 원전 설비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루마니아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들은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해 10월 폴란드전력공사 등과 퐁트누프에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사업의 수주의향서를 체결했으며, 올해 안에 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루마니아 정부는 지난해 12월 체르나보다 3·4호기 건설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체코 역시 테멜린 원전 3·4호기 건설 사업을 추가로 발주할 예정이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팀 코리아’가 추가 수주에 성공하면 두산의 추가 원전 설비 공급이 기대된다.
스코다파워는 체코 플젠에 본사가 있는 터빈 전문 제조사로 2009년 두산이 인수했다. 이후 체코 슬로바키아 핀란드 등에 원전용 증기터빈 26개를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 두산은 스코다파워를 유럽 시장 진출 핵심 기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5월 스코다파워에 2000억원 규모의 발전기 기술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기술 이전이 2029년 마무리되면 스코다파워는 소형모듈원전(SMR), 복합화력 등 다양한 발전소용 발전기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두산스코다파워의 기술 확보로 체코와 한국의 원전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두 나라는 두산스코다파워 플젠 본사에서 원전 건설부터 운영까지 전 주기 협력을 약속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스코다파워는 한·체코 원전 협력의 상징이 되고 있다. 체코 정부를 우군으로 끌어들이면 유럽연합(EU) 회원국 간 원전 협력을 강조하는 프랑스와의 수주 경쟁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지난 19일 “한국과의 협력이 두코바니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들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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