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연일 맹폭, 헤즈볼라와 전면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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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대원들이 소지한 무선호출기(삐삐)와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가 지난 17~18일(현지시간) 대량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한 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3일째 이어갔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을 향해 현지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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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자국민에 “레바논 떠나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대원들이 소지한 무선호출기(삐삐)와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가 지난 17~18일(현지시간) 대량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한 후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3일째 이어갔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면전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레바논에 있는 자국민을 향해 현지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은 21일 전투기 수십대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 등 400개 이상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 NNA통신도 이날 오후 1시간 사이에 남부 나바티예 등지에 이스라엘이 111번의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헤즈볼라도 반격에 나서 이날 밤부터 22일 새벽까지 이스라엘 라맛 다비드 공군기지 등에 100발 이상 미사일을 발사했다.
전날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을 표적 공격해 헤즈볼라의 최정예 특수부대를 이끄는 이브라힘 아킬 등 주요 지휘관을 제거했다. 앞서 19일에도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동원해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의 군사시설 등을 향해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다.
지난 3일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가자지구 전쟁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을 주고받았다. 레바논 보건부는 지난 17일 삐삐 폭발로 시작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8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레바논 남부를 장악한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하마스 지원 차원에서 국경을 맞댄 이스라엘과 국지적 공방을 지속했지만 전면전은 피해 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하마스에 이어 북부 국경지대의 헤즈볼라를 몰아내기로 전쟁 목표를 확대하고, 헤즈볼라에 대한 군사작전 강도를 올리면서 양측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스라엘은 삐삐 폭발이 있기 전 헤즈볼라와의 교전으로 피란한 북부 국경지대 주민들의 귀향을 약속했으며 그동안 가자지구 지상작전에 주력으로 투입했던 정예부대인 98사단을 레바논 접경지대로 재배치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20일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확전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확대 위험은 현실”이며 “지금이 더 심각한 시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아랍 국가 상당수가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는 21일 “미국 시민들에게 상업적 선택지가 남아 있는 동안 레바논을 떠날 것을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현재 상업용 항공편 이용이 가능하지만 수용 인원이 줄어들고 있다”며 상황이 더 악화되면 민간 항공기를 이용한 출국이 불가능할 수 있다고 알렸다.
이스라엘도 헤즈볼라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북부 도시와 골란고원 등에서 휴교, 해변 폐쇄, 모임 인원 제한 등 비상조치를 내렸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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