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라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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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남아메리카에서 서쪽의 아시아 쪽으로 태평양 위 적도를 따라 부는 바람을 '무역풍'이라고 한다.
이 무역풍이 평년보다 강해지면 서태평양의 해수면 수온은 상승하게 되고, 반대로 동태평양에서는 바다 아래쪽의 차가운 물이 솟아오르며 저수온 현상이 강화된다.
하지만 서태평양 지역은 라니냐일 때 온도가 더 올라가기 때문에 라니냐가 내년까지 지속되면 한반도의 경우 내년 여름이 올해보다 더 더워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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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의 남아메리카에서 서쪽의 아시아 쪽으로 태평양 위 적도를 따라 부는 바람을 ‘무역풍’이라고 한다. 이 무역풍이 평년보다 강해지면 서태평양의 해수면 수온은 상승하게 되고, 반대로 동태평양에서는 바다 아래쪽의 차가운 물이 솟아오르며 저수온 현상이 강화된다. 이러한 현상을 ‘라니냐’라고 한다. 반대로 무역풍이 약해져 아메라카 대륙 인근 바닷물의 수온이 상승하는 것을 ‘엘니뇨’라고 부른다.
전세계적으로 2020년 가을부터 2022년 말까지 3년간 라니냐 현상이 이어졌다. 대개 라니냐는 9~12개월 정도 지속되는데 이례적으로 3년 연속 이어지면서 ‘트리플 딥 라니냐’로 불렸다. 이후 지난해 5월부터는 엘니뇨 현상이 관측됐는데 지난해 7월 이후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5도를 넘은 상태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슈퍼 엘니뇨’라고 칭해졌다.
그런데 슈퍼 엘니뇨가 1년여 만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기상기구(WMO)와 미국 국제기후사회연구소(IRI) 등이 분석한 ‘엘니뇨·라니냐 예측 모델’에 따르면 지난해 5월 발생한 엘니뇨는 올해 5월 중립상태로 전환됐고, 올가을(9~11월)에는 라니냐로 전환될 확률(55%)이 높아졌다. 예측 모델 전망처럼 라니냐가 발달하면 북태평양 지역에 대규모 고기압이 형성돼 한반도엔 고온다습한 기후가 이어질 수 있다. 9~10월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추석 연휴까지 이어진 이례적인 무더위와 연휴 직후의 폭우도 이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지구 전체적으로 온도가 약 0.2℃ 상승하고, 라니냐일 때는 약 0.2℃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서태평양 지역은 라니냐일 때 온도가 더 올라가기 때문에 라니냐가 내년까지 지속되면 한반도의 경우 내년 여름이 올해보다 더 더워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역대급 폭염이었던 올해보다 내년 여름이 더 더워질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힐 지경이다.
정승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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