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방문 마친 尹, ‘원전동맹’ 성과… 의료공백 등 현안 산적

이경원,김혜지 2024. 9. 23.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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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체코와의 '원전 동맹'을 위한 공식 방문을 마치고 22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대통령 및 총리와 잇따라 회담하며 양국 간 원전 전(全) 주기 협력을 명문화했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최종 수주 기대감을 높였다.

윤 대통령은 2박4일간의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전 6시7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정상이 직접 '원전 세일즈 외교'에 나선 것이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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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코바니 원전 최종 수주 기대감 ↑
50조 고속철 사업 협력 가능성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체코 순방 기간 플젠 산업단지에 있는 원전 기자재 생산 기업 ‘코다JS’ 공장을 찾아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플젠=김지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와의 ‘원전 동맹’을 위한 공식 방문을 마치고 22일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대통령 및 총리와 잇따라 회담하며 양국 간 원전 전(全) 주기 협력을 명문화했고,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최종 수주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공식 방문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은 고속철, 미래차, 배터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체코와 협력하게 될 길을 텄다.

윤 대통령은 2박4일간의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전 6시7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손을 잡고 공군 1호기에서 내렸다. 이어 공항에 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이 장관과 약 50초간 대화하는 모습이었는데, 체코 방문 기간 남부지방에 집중된 호우 상황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은 정상이 직접 ‘원전 세일즈 외교’에 나선 것이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내년 3월 확정될 한수원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수주는 거의 확실한 단계로 평가된다.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체코도 한국의 두코바니 원전 사업 참여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한수원의 사업 최종 수주에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야당이 제기한 ‘저가 수주’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은 “근거 없는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양국의 원전 협력은 건설부터 인력 양성까지 전 주기에 걸치는 것으로 합의됐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체코 산업통상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원전 협력 양해각서(MOU) 13건을 체결했다. 양국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정보 공유, 맞춤형 공동 금융지원 제공 등 재무 당국 간 금융 협력도 강화된다.

양국은 원전 동맹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광범위한 경제 협력을 약속했다. 이번 체코 방문에서 체결된 MOU는 원전을 포함해 로봇, 미래차, 배터리 등에서 총 56건에 이른다. 체코가 약 340억 유로(약 50조원) 규모의 고속철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상황과 관련해 고속철 사업 협력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 기간 “한국 고속철도는 ‘신속과 안전(Fast and Safe)’으로 잘 알려졌다”는 발언을 다수 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방문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밀린 국내 현안 처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부재 중 국회에서는 ‘김건희 특검법’과 ‘채상병 특검법’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의료계의 강경한 입장 속에서 의료공백 문제 해소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는 여전히 출범하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24일 한 대표와 만나 의료개혁 방안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안들을 두루 챙겨볼 것”이라며 “(의제가) 특별히 한두 가지로 정해져 있진 않다”고 말했다.

이경원 김혜지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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