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문장
2024. 9. 23. 00:10
해안 절벽 찰랑이는 물결에 목을 걸고 바위가 떠 있다
바위 표면은 살려고 납작 붙어 있는 따개비 같은 것들로 희끗하다
내 눈에다 깊이 그것을 담으려 하지만
자주 물처럼 흔들려 어렵다
그것을 내려보다가 난 그만 울컥하였다
시인 이병률의 일곱 번째 시집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에서. 시의 제목은 ‘해변의 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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