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5위 탈환에도…김광현 "일희일비 NO, 잔잔한 파도가 좋다"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평정을 유지하려 한다.
SSG 랜더스 좌완투수 김광현은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1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팀의 6-2 승리에 공을 세우며 미소 지었다.
의미가 큰 승리였다. SSG는 KT와의 2연전을 싹쓸이하며 6연승을 내달렸다. 올 시즌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지난 3월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4월 4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까지 6연승을 거둔 뒤 두 번째다. 더불어 5위 KT를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도약했다. 8월 22일 이후 31일 만에 5위에 자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김광현에게도 보람찬 하루였다. 시즌 13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와 함께 11승째를 거머쥐었다. 특히 김광현의 KT전 승리는 2022년 8월 10일 인천 경기 이후 774일 만이다. 또한 수원 원정에서의 승리는 2019년 4월 27일 이후 무려 1975일 만이었다.
이날 총 투구 수는 93개(스트라이크 53개)였다. 슬라이더(32개)와 패스트볼(26개), 체인지업(18개), 커브(17개)를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h였다. 시즌 성적은 30경기 157이닝 11승10패 평균자책점 4.99가 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김)광현이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훌륭한 피칭을 선보였다. 중요한 경기에서 잘해줄 것이라 믿었는데 그 믿음에 보답하는 호투였다"고 칭찬했다.
김광현은 "시즌 막바지라 그런지 운이 좀 따르는 듯하다. 특히 야수들이 호수비로 정말 많이 도와줬다.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도 내 편이었던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3회말 KT 선두타자 심우준의 짧은 타구에 3루수 최정이 빠르게 달려 나와 안정적으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4회말엔 선두타자 장성우를 중견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하재훈의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가 빛났다. 5회말 2사 만루서는 유격수 박성한이 김민혁의 대타 강백호의 타구를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했다.
KT 공략법은 어떻게 세웠을까. 김광현은 "딱히 그런 것은 없었다. KT엔 내게 개인적으로 강한 타자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며 "어떤 선수가 나오든 한 타자, 한 타자에 집중하고 한 구, 한 구에 신경 써서 던지려 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평균자책점이 5.19에서 4.99로 떨어지며 4점대에 진입했다. 김광현은 "에이 의미 없어요. 4.99나 5.00이나"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그래도 어느 정도 만회한 것 같다. 팀에 꼭 필요할 때 승리해 기분은 참 좋다"고 전했다.
수원에서의 아쉬움을 드디어 털어냈다. 김광현은 "이것도 이제 만회하고 있다. 그런데 시즌을 치르다 보면 평균치가 어느 정도 다 맞춰지는 것 같다"며 "원래 KT전 평균자책점이 안 좋았는데(통산 19경기 4.76) 작년부터 괜찮아졌다(3경기 1.50). 앞으로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6연승의 비결을 물었더니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김광현은 "날이 시원해진 덕이 아닐까. 아무래도 우린 평균 나이가 높은 편이다. 주축 선수 중 1980년대생들이 많다"고 웃었다. 그는 "나도 4일 쉬고 오후 2시 경기에 두 번 연속 나왔는데 지난 게임(17일 KIA 타이거즈전)보다 이번 경기가 확실히 나았다"고 부연했다.
이어 "1980년대생들이 많다는 건 장난이다. 아무래도 선배들부터 이어져 온 전통이라는 걸 무시 못 하는 것 같다"며 "선수들이 가을에 더 집중하고, 더 잘하는 듯하다. 나를 비롯해 어릴 때부터 가을야구를 자주 해본 선수들도 많아서 가을이 될수록 보다 강해지지 않나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선수들끼리 특별히 나눈 이야기는 없다. 김광현은 "잘할 때 분위기가 막 올라가고, 못할 때 가라앉는 등 기복이 심한 것보다는 평균적으로 잔잔한 파도처럼 지내는 팀이 더 좋은 팀이라 생각한다. 일희일비하지 않는 팀이 돼야 한다"며 "긴 시즌, 마지막까지 왔으니 한 타석, 공 한 개에 더 집중해 치고, 던지다 보면 원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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