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대선서 좌파 후보 1위… 과반 득표 못해 2차 개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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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300만명의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에서 21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 야당 후보가 1위를 했지만 과반 득표에 실패,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한 2차 개표에 돌입했다.
선관위는 탈락 후보를 첫번째 선호 후보로 기표한 투표용지의 두번째 또는 세번째 선호 후보 중 득표율 1, 2위 후보의 이름이 있으면 가산점을 부여해 이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2차 개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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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300만명의 인도양 섬나라 스리랑카에서 21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좌파 야당 후보가 1위를 했지만 과반 득표에 실패,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한 2차 개표에 돌입했다.
22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개표 결과, 아누라 디사나야케(55) 인민해방전선 총재가 42.31%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50% 이상을 득표하지는 못해 당선인으로 결정되지 못했다.
중도 성향인 제1야당 국민의힘연합(SJB)의 사지트 프레마다사(57) 총재가 32.76%로 2위, 무소속 라닐 위크레메싱게(75) 대통령은 17%로 3위에 올랐다.
선관위는 선거법 규정에 따라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을 비롯한 3위 이하 후보를 탈락시키고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곧바로 2차 개표에 들어갔다. 스리랑카에서는 유권자가 선호 후보 3명에 순위를 매겨 투표용지에 기표할 수 있다. 선관위는 탈락 후보를 첫번째 선호 후보로 기표한 투표용지의 두번째 또는 세번째 선호 후보 중 득표율 1, 2위 후보의 이름이 있으면 가산점을 부여해 이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2차 개표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득표율 50%를 넘기는 후보가 나오면 당선인으로 결정한다. 당선인 결정은 이날 밤 늦게나 다음날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선은 스리랑카가 국가부도 사태를 맞은 뒤 2년 만에 치러지는 것으로 총 38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직전 2019년 11월 대선에서 당선된 고타바야 라자팍사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외채를 갚지 못해 국가부도를 선언한 후 시위대에 쫓겨 외국으로 피신했다. 그가 도피 전 총리로 임명한 위크레메싱게는 그해 7월 국회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돼 전임자의 잔여임기 2년을 채웠다.
스리랑카 대선의 최대 쟁점은 경제 문제였다. 위크레메싱게 대통령은 작년 3월 29억달러(약 4조원)의 국제통화기금(IMF) 금융 지원을 확보하고 채무 재조정 작업을 추진했다. IMF 요구로 증세와 에너지 보조금 폐지 등 긴축정책을 펼치면서 경기가 차츰 되살아나 올해 경제성장률 3% 달성이 전망된다. 그는 이를 치적으로 내세우며 자신의 정책을 계속 이어가게 해달라고 유권자에게 호소했으나 국민은 긴축을 반기지 않았다.
야당 후보인 디사나야케, 프레마다사는 IMF와 재협상해 민생고를 덜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특히 디사나야케 후보는 의회 의석이 3석에 불과한 정당을 이끌고 있지만 강력한 반부패 조치와 빈곤층을 위한 더 많은 정책을 약속하면서 국민적 지지를 얻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후 45일 이내에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는 유권자 1700만 명 중 약 75%가 투표했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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