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기특하다…16세때 운동화 보낸 곳에 바나나·주먹밥 기부

하수영 2024. 9. 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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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선수가 지난 8월 2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 중국 첸멍 선수와의 경기에 앞서 바나나를 먹고 있다. 뉴스1

탁구 국가대표 선수 신유빈(20)이 16세 때 첫 월급으로 운동화를 기부했던 수원의 아동보육시설에 또 한번 기부했다.

22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신유빈은 지난 19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아동보육시설 ‘꿈을키우는집’을 방문해 반숙버터간장 주먹밥과 델몬트 클래식 바나나 등 6종으로 구성된 ‘신유빈의 간식타임’ 600개를 기부했다.

신유빈의 간식타임은 편의점 GS25가 출시한 협업 상품이다. 신유빈의 경기 중 ‘먹방’에서 착안해 기획됐다. 신유빈은 수원의 특수교육기관 ‘자혜학교’에도 같은 상품 1000개를 전달했다.

꿈을키우는집은 신유빈이 16세 때 운동화를 기부하며 인연을 맺었던 곳이다. 중학교 졸업 후 고교 진학 대신 실업팀 입단을 선택한 신유빈은 당시 소속팀이었던 대한항공에서 받은 첫 월급으로 600만원 상당의 운동화 53켤레를 기부했다.

신유빈 바나나맛우유 광고. 사진 빙그레

신유빈은 그간 꾸준한 기부를 해 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21년 8월에는 수원 아주대병원 소아 청소년 환자를 위해 광고 수익금 8000만원을 쾌척했고, 지난해 5월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 획득 후 소속팀에서 받은 포상금 1000만원을 전부 월드비전에 기부했다. 같은 해 10월에도 저소득층 홀몸노인을 돌보는 수원의 한 노인복지관을 찾아 2000만원을 전달했다.

신유빈은 최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경기 중 바나나 ‘먹방’으로 화제가 되면서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광고 모델로도 발탁됐는데, 모델료 중 1억원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초등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 등에 쓰일 예정이다.

신유빈은 “후배 선수들이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올림픽에 나갔을 때 후회가 남지 않는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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