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크가 쫑코 됐다”… 정청래, 조국에 공개 사과
정 의원은 “워낙 인간적으로 친한 분이라서 조크(농담)를 한 것인데 쫑코(핀잔의 비속어)를 준 꼴이 돼 저도 당황스럽고, 조국 대표도 당황했을 것 같다”며 “문자로 사과드렸지만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재보궐선거로 어쩔 수 없이 ‘따로’ 선거운동하는 선의의 경쟁 관계이지만, 2027년 대선 때는 ‘또 같이’ 강물에서 만나 큰 바다로 함께 가리라 믿는다”면서 “이번 일은 제 부주의였기에 조국 대표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고, 또 갈라치기 소재로 쓰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혹시 영광에서 만나면 웃으며 악수하자”고 조국 대표에게 전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9월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채 해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등의 표결 과정에서 조국 대표의 불참을 언급하며 조국혁신당 의원들에게 “조국 대표는 왜 안 온 거야? 지금 영광에 가 있어?”라고 물었다.
전남 영광과 곡성군수 보궐선거 지원에 전념하던 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펼칠 것으로 예상해 9월 20일쯤 국회에 출석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여당이 필리버스터를 포기함에 따라 표결이 9월 19일 오후에 진행되어 참석하지 못했다.
정 의원은 이후 휴대전화를 꺼내 조 대표 자리 쪽을 찍으려 하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손을 내밀며 제지했지만, 정 의원은 사진 촬영을 계속했다. 투표가 끝난 뒤 전광판에 조 대표의 이름이 투표 불참을 의미하는 흰색으로 뜨자 정 의원은 “조국 대표는 또 안 찍었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도 조국혁신당 의원들의 불참을 두고 “동네 선거하나. 부끄럽다. 지방의원인가”라는 메시지를 동료 의원에게 보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 의원의 발언을 두고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자, 정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조국 대표는 오는 10월 16일 열리는 전남 곡성·영광군수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추석 연휴 전부터 한 달간 ‘호남 월세살이’를 선언한 바 있다. 호남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받는 영광·곡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의 신경전이 벌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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