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안 올 기회다"…람보르미니 폭풍 질주!, 생애 첫 그라운드 홈런 어떻게 나왔나 [현장 인터뷰]

박정현 기자 2024. 9. 2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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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님이 세우더라도 들어갈 수 있으면,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은 22일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마지막 맞대결에서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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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야수 박해민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팀 간 마지막 맞대결에서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회말 그라운드 홈런에 이어 4회초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를 선보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잠실,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코치님이 세우더라도 들어갈 수 있으면,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은 22일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마지막 맞대결에서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하며 팀의 9-5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박해민은 첫 타석부터 빼어난 타격감을 선보였다. LG가 4-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쳤다. 박해민은 포문을 열며 팀의 추가 득점에 힘을 보탰다.

LG 외야수 박해민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팀 간 마지막 맞대결에서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회말 그라운드 홈런에 이어 4회초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를 선보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하이라이트는 곧바로 나왔다. 3회말 2사 후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을 상대해 우익수 조수행 쪽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다. 낮은 궤도로 비행한 타구를 향해 조수행은 몸을 날려봤지만, 포구하지 못했다. 공은 외야 담장까지 천천히 굴러갔고, 박해민은 '람보르미니'라는 별칭답게 빠른 주력을 앞세워 다이아몬드를 모두 돌며 그라운드 홈런을 만들었냈다. KBO 리그 역대 99번째 홈런이자 동시에 KBO 리그 역대 63번째 개인 2100루타를 달성했다.

그리고 곧바로 4회초 호수비로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정수빈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하며 처리했다. 희생플라이가 돼 실점했으나 LG는 박해민의 호수비로 피해를 최소화했다.

LG 외야수 박해민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팀 간 마지막 맞대결에서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회말 그라운드 홈런에 이어 4회초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를 선보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경기 뒤 만난 박해민은 생애 첫 그라운드 홈런에 관한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왜 그라운드 홈런이 없었는지) 모르겠다. 그라운드 홈런은 운이 있어야 한다. 또 야구장이 커 뒤로 굴러가는 시간이 많아 들어올 수 있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다"라며 "(접전이었지만) 2루 돌면서 '다시는 안 올 기회다' 이런 생각을 했다. 코치님이 세우더라도 들어갈 수 있으면,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팔을) 엄청나게 돌리셨다. '승부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정말 힘들었다"라고 얘기했다.

아무리 주력 좋은 박해민이라도 짧은 시간 모든 베이스를 돌아 다시 홈플레이트를 밟기란 쉽지 않다. 박해민은 "'경기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살아서 좋았지만, 정말 힘들었다. 아직 6이닝 정도 남았는데, 빨리 승리로 끝났으면 했다"라며 "호수비는 해야 할 일이다. 어제(21일) 더블헤더하고 그라운드 홈런도 쳐 정말 힘들었지만, 내가 편하게 잡으면 팀과 투수에게 손해다. 힘들지만, 끝까지 집중하려 많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LG 외야수 박해민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과 팀 간 마지막 맞대결에서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회말 그라운드 홈런에 이어 4회초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를 선보여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엑스포츠뉴스 DB

올해 박해민은 140경기 타율 0.262(470타수 123안타) 6홈런 56타점 4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93을 기록 중이다. 순위 경쟁이 치열했던 지난 7월(월간 타율 0.217/60타수 13안타)과 8월(월간 타율 0.213/80타수 17안타) 부진하며 마음고생을 했다. 특히 장타를 노리는 듯한 박해민의 타격에 일부 팬의 비난이 따랐다.

박해민은 "내가 홈런을 20~30개 치고 싶다고 해서 칠 수 있는 타자가 아니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답답하다. 나는 라인 드라이브성으로 강한 타구를 치고 싶은데, 맞아서 플라이가 된다. 보시는 분들이 답답하실 것이다. '주전이 돼 계속 출전하니 위기감이 없어서 치고 싶은 대로 치는 것 아니냐'라고 하실 수 있지만, 사실 아니다. 누구보다 강한 라인 드라이브성 타구를 치고 싶다. 단타치고 도루하고 그런 야구가 내 야구다. 메카니즘적 문제가 있어 플라이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나도 인지하고 있고, (팬들도) 충분히 그런 말씀하실 수 있다. 선수가 어떻게 받아들여 내일과 다음 주 또 다음 시즌 어떻게 발전할지는 선수에게 달렸다. 해결해야 할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LG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박해민은 자신의 활약을 앞세워 팀에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값진 선물을 안겨줬다. 

사진=잠실, 박정현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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