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유럽 최고의 CB" 브레멘전 '슈팅 0개 허용' 철벽 수비..."괴물 돌아왔다" 극찬

나승우 기자 2024. 9. 2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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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월드클래스로 평가 받았던 나폴리 시절의 철벽 같던 수비를 다시 보여줬다.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한 엄청난 활약에 평소 김민재를 억지로 까내렸던 현지 언론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월드클래스로 평가 받았던 나폴리 시절의 철벽 같던 수비를 다시 보여줬다. 엄청난 활약에 평소 김민재를 억지로 까내렸던 현지 언론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에 위치한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신입생 마이클 올리세가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 대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수비에서는 김민재의 활약이 빛났다. 쿰파니 감독 부임 후 주전 센터백으로 나서고 있는 김민재는 이날 브레멘을 상대로 상대 공격을 모두 저지하며 단 한 개의 슈팅도 내주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월드클래스로 평가 받았던 나폴리 시절의 철벽 같던 수비를 다시 보여줬다.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한 엄청난 활약에 평소 김민재를 억지로 까내렸던 현지 언론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연합뉴스

김민재는 5-0으로 앞서던 후반 38분 결정적인 수비로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상대 공격수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자 김민재가 재빨리 달려가 태클에 성공한 뒤 공을 위험 지역 밖으로 보내면서 만회골을 기대하던 브레멘 팬들을 좌절시켰다. 후반 45분에도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연달아 좋은 수비를 보여주면서 브레멘에게 슈팅을 허용하지 않았다.

브레멘전에서 김민재가 보여준 경기력은 2022-23시즌 나폴리를 33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던 그때의 경기력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당시 김민재는 우상 버질 판데이크에 비견될 정도의 월드클래스 센터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패스 성공률 92%, 긴 패스 성공 2회(4회 시도), 태클 성공 2회(100%), 클리어링 1회, 인터셉트 4회, 리커버리 3회, 지상 경합 성공 2회(100%), 공중 경합 성공 5회(100%) 등 완벽한 수비를 펼쳤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월드클래스로 평가 받았던 나폴리 시절의 철벽 같던 수비를 다시 보여줬다.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한 엄청난 활약에 평소 김민재를 억지로 까내렸던 현지 언론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연합뉴스

현지 매체도 김민재에게 좋은 평가를 내렸다. 독일 TZ는 숫자가 낮을 수록 좋은 독일식 평점 중 가장 좋은 평점인 1점을 줬다. 매체는 "자신감이 넘치는 김민재는 유럽 최고의 센터백 중 하나"라며 "김민재가 모든 경합 상황에서 자신감을 되찾은 걸 확인했다. 그는 브레멘 공격수들의 공격 기회를 허용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은 2점을 주면서 "김민재는 언제나 전진했다. 공도 많이 뺏어냈다.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다시 자신감을 찾은 모습이었다"며 김민재가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물론 여전히 그를 인정하기 않는 매체도 있긴 하다.

지난시즌부터 김민재를 혹평하고 있는 독일 유력지 빌트 만큼은 이날도 김민재에 납득할 수 없는 평점을 매겼다. 상대에 슈팅 하나 안 내준 철벽 수비를 과시했음에도 3점을 준 것이다.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김민재가 22일 끝난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과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에 슈팅 하나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수비를 펼치며 독일 언론 극찬을 받은 가운데 유력지 빌트는 평범한 플레이를 펼쳤다며 평점 3을 매겨 눈길을 끈다. 빌트는 김민재에 팀내 최저 평점을 줬다. 빌트

빌트는 올리세와 케인에겐 1점을 주며 다른 언론처럼 극찬했음에도 김민재에겐 3점으로 팀내 최저 평점을 부여했다. 우파메카노와 골키퍼 스벤 울라이히, 오른쪽 수비수 콘라드 라이머, 왼쪽 날개 킹슬리 코망 등이 김민재와 최저 평점을 얻었다.

빌트는 지난해 여름 김민재가 입단한 뒤부터 끊임 없이 그의 실력에 의심을 제기하며 좋은 플레이를 펼친 날엔 3~4점을 주고, 실수라도 하면 바로 5점을 주는 식의 평점을 줘 국내 팬들에겐 '편파 평점' 논란이 되는 매체다.

빌트를 제외하면 김민재는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를 진행하는 매체에서 고루 최고 평정을 획득했다.

개막전 대형 실수로 불안한 출발을 알린 김민재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안정적인 모습을 되찾고 있다. 개막전서 볼프스부르크를 상대로 백패스 미스를 저질러 실점 빌미를 제공했던 김민재는 이후 개별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월드클래스로 평가 받았던 나폴리 시절의 철벽 같던 수비를 다시 보여줬다.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한 엄청난 활약에 평소 김민재를 억지로 까내렸던 현지 언론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연합뉴스

당시 뮌헨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는 스카이스포츠 독일을 통해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했던 것처럼 플레이 하는 건 불가능하다"라며 지금까지 김민재가 뮌헨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폴리는 뮌헨과 수비적으로 완전히 다르게 플레이 했다. 김민재를 기분 나쁘게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일정 수준의 명확하고 빠른 템포의 패스를 하지 못한다.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난 처음부터 김민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김민재의 공은 통통 튄다. 그런 건 내가 최고 수준에서 기대하는 플레이가 아니다. 현재 나폴리 때 갖고 있던 기량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2라운드 프라이부르크전을 무실점으로 마치며 괴물의 복귀를 알렸고, A매치 휴식기 이후 재개된 홀슈타인 킬 원정에서도 콤파니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6-2 대승 속에서도 실점의 책임이 있다는 혹평과 함께 최저 평점을 받기도 했으나 다시 브레멘과의 리그 경기에서 철벽 같은 수비를 펼치며 확실히 전성기 시절 경기력을 보여줬다. 나폴리 시절처럼 수비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확실하게 잠재울 수 있을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월드클래스로 평가 받았던 나폴리 시절의 철벽 같던 수비를 다시 보여줬다.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한 엄청난 활약에 평소 김민재를 억지로 까내렸던 현지 언론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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