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크가 쫑코" 정청래 사과에…조국 "영세 정당 압박 마세요"

김은빈, 정수경 2024. 9. 22.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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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9일 전남 영광군 영광읍 장현 후보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일 자신에게 공개 사과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전혀 문제없다. 그러려니 했다"며 "영광에서 만나게 되면 '하이파이브' 하자"라는 페이스북 글을 남겼다.

정 의원은 조 대표의 국회 본회의 불참을 언급하며 빈자리 사진을 찍는 모습을 두고 논란이 일자 "인간적으로 친한 분이라서 죠크(농담)를 한 것인데 쫑코(핀잔의 비속어)를 준 꼴이 됐다"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이 같은 반응을 내보이면서도 "그건 그렇고 '영세 정당' 너무 압박하지 마세요. ^^;;"라는 말을 덧붙였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채 해병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 등의 표결 과정에서 조국혁신당 의원들의 자리를 찾아 "조국 대표는 왜 안 온 거야? 지금 영광에 가 있어?"라며 휴대전화를 꺼내 조 대표의 빈자리를 촬영했다. 당시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손을 내밀어 이를 만류했지만 정 의원은 사진 촬영을 이어갔다. 이후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선 정 의원의 모습을 두고 조 대표를 비판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전남 영광, 곡성군수 보궐선거 지원 사격에 나선 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펼칠 것으로 예상하고 20일쯤 국회에 출석해 표결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여당이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표결이 19일 오후에 진행돼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정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대표님께 사과드린다"며 "본회의장에서 재미있으라고 농담을 한 것인데 조국 대표님께서 당황하셨을 것 같다. 미안하게 됐다"고 사과했다.

정 의원은 "커뮤니티에서도 설왕설래 말이 많던데 제 의도와 관계없이 흘러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제 부주의로 조 대표께 누가 되거나 갈라치기 소재로 쓰이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지금은 재보궐 선거로 어쩔 수 없이 '따로' 선거운동을 하는 선의의 경쟁 관계이지만 대선 때는 '또 같이' 강물에서 만나 큰 바다로 함께 가리라 믿는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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