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인공지능 개발 위해… 美, 스리마일섬 원전 재가동 추진

김남중 2024. 9. 22. 18: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미국 원자력 업체가 가동을 중단했던 원자력 발전소를 되살리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원자력발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20년간 전력 공급 독점 계약을 맺고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를 2028년부터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연합뉴스


인공지능(AI) 개발을 위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미국 원자력 업체가 가동을 중단했던 원자력 발전소를 되살리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원자력발전 기업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20년간 전력 공급 독점 계약을 맺고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를 2028년부터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는 2019년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폐로됐다. 스리마일섬 원전은 1979년 3월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꼽히는 원자로사고가 있었던 발전소다. 당시 스리마일섬 원전 2호기에서 노심용융(Nuclear Meltdown) 사고가 나 건물 내 방사능 수치가 정상치의 1000배까지 올랐다. 이 사고로 인근 주민 10만여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다행히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재가동되는 1호기는 사고가 난 2호기와 독립돼 있으나 인접해 있다.

콘스텔레이션은 1호기가 재가동되면 8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인 835메가와트 전부를 마이크로소프트 한 회사에 판매할 예정이다. WP는 미국 원전이 폐로된 후 다시 가동된 적이 없었고,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의 모든 생산량을 단일 고객에게 할당한 적도 없었다고 전했다.

콘스텔레이션은 1호기 원자로 재가동을 위해 16억 달러(약 2조1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전에 원전 재가동을 승인한 적이 없는 연방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집중적인 안전 검사를 포함한 가파른 규제들도 통과해야 한다.

스리마일섬 원전 1호기 재가동 계획은 AI 관련 데이터센터 건립이 크게 늘고, 그에 수반해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탄소 배출이 없는 원전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미시간주에서는 팰리세이즈 원전의 재가동이 추진되고 있다.

조 도밍게즈 콘스텔레이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데이터센터 등 미국의 경제·기술 경쟁력에 필수적인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매시간 신뢰할 수 있고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에너지가 필수적”이라며 “원전만이 이런 약속을 지속해 이행할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원자력 안전을 우려하는 이들은 오래된 원전을 신속하게 재가동하려는 회사의 노력이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