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초등생 습격범은 범죄전력 무직자”…범행동기는 안 밝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지난 18일 일본인학교 초등학생(10)을 흉기로 공격해 목숨을 앗아간 범인은 2차례 범죄 전력이 있는 44세의 무직 남성이라고 중국 공안이 밝혔다.
22일 선전특구보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선전공안국은 범행 현장에서 용의자 중모씨(44)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지난 6월 장쑤성 쑤저우에서 흉기로 일본인 모자를 공격하는 남성을 막으려다 중국 여성이 사망한 사건에선 52세의 무직 남성 저우모씨라는 것 외엔 아무런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지난 18일 일본인학교 초등학생(10)을 흉기로 공격해 목숨을 앗아간 범인은 2차례 범죄 전력이 있는 44세의 무직 남성이라고 중국 공안이 밝혔다. 공범이 없는 단독 범행이며 우발적 사건이라고 설명했지만, 범행동기는 공개하지 않았다.
22일 선전특구보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선전공안국은 범행 현장에서 용의자 중모씨(44)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공안 조사에서 범행을 모두 자백한 중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으며 2차례 범죄전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5년 공중통신시설을 파괴한 혐의로 둥관공안에 구금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고 2019년에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공공질서를 어지럽힌 혐의로 선전공안으로부터 15일간의 행정구류 처분을 받았다.
중국 공안이 용의자 정보를 이 정도로 공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6월 장쑤성 쑤저우에서 흉기로 일본인 모자를 공격하는 남성을 막으려다 중국 여성이 사망한 사건에선 52세의 무직 남성 저우모씨라는 것 외엔 아무런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사건 발생 후 3개월 가까이 지났지만 용의자가 기소는 됐는지, 재판을 받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정보 공개 대신 소셜미디어 등에서 관련 댓글이나 토론을 통제하는 데 주력한다. 이번 사건에서도 희생당한 초등생에게 사과하는 소셜미디어 글들까지 삭제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에선 피해자가 중국인이든 외국인이든 공격자에 대한 정보가 거의 공개되지 않는다”면서 “온라인에서 큰 주목을 받은 사건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어 “온라인 토론은 사회 안정을 위해, 또 공산당에 대한 부정적 정서나 반대를 낳을 수 있다는 이유로 검열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선전 일본인학교 초등학생인 희생자는 지난 18일 오전 등교하다 교문으로부터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튿날 숨졌다. 이날은 일본이 만주사변을 일으킨 지 93주년 되는 날이어서 혐오범죄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은 만주사변을 ‘9·18사변’으로 부르며 치욕스러운 역사를 잊지 말자고 강조한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쫓아낸 주인에 앙심”…여관에 불 질러 3명 사망, 3시간만에 경찰에 체포
- “친구 와이프 도와주세요”… 역주행 사고 피해자 친구 호소
- 암살된 헤즈볼라 사령관, 현상금 94억원 테러리스트였다
- 숨죽였던 野 잠룡 기지개… 李 1심 선고에 향배 달렸다
- 씨 마르는 ‘토종’… 이상기후에 미래양식 연구 속도
- ‘우편함·배전함에 마약 던지기’…광주 20대 전달책 덜미
- “이웃은 정신과 약 먹어요” 끔찍한 86마리 호딩현장 [개st하우스]
- “잠을 못 자겠다” 대남 확성기에 주민 고통… 보상 논의
- ‘이나은 옹호 논란’ 곽튜브, 페스티벌 출연 줄줄이 ‘비상’
- 10년간 딸 성폭행한 아빠 “근친상간 허용하라”… 결국 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