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 폭력 다룬 '지옥에서 온 판사', 꼭 이 장면이 필요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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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는 다소 자극적인 장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기사에는 드라마의 일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복수 과정에서 피의자는 피를 잔뜩 흘렸고 마지막으로 강빛나(박신혜)가 그의 복부에 칼을 찔러넣는 모습이 클로즈업되며 자극적인 장면이 주를 이었다.
그렇지만 청소년 시청이 가능한 드라마에서 이렇게 잔혹한 장면을 그대로 내보냈다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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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홍 기자]
*이 기사에는 드라마의 일부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SBS <지옥에서 온 판사> 2회 중 한 장면. |
ⓒ SBS |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가 범죄자를 직접 심판하며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안겨주는 판타지 복수극이다. 박신혜 배우가 주인공 '강빛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첫 출발은 좋았다. 21일 방영된 1~2회의 최고 시청률은 9.3%(닐슨코리아 제공)였다. 요즘은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이 5%를 넘기기도 힘들 때인데, 첫 방영부터 9%대의 성적을 받은 것은 그만큼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되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1~2회에서는 교제 폭력(데이트 폭력)을 중점으로 다루었다. 극 중 문정준(장도하)이 연인 차민정(박정연)을 잔혹하게 폭행하고 협박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방송되었다. 하지만 문정준(장도하)은 3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후 출소해 다시 차민정(박정연)을 폭행했다.
▲ SBS <지옥에서 온 판사> 2회 중 한 장면. 칼이 블러 처리되었다. |
ⓒ SBS |
다만 이 장면 역시 상당히 잔인했다. 15세 이상 시청이라는 연령 고지가 되었지만, 청소년이 시청해도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만한 수위는 아니었다. 복수 과정에서 피의자는 피를 잔뜩 흘렸고 마지막으로 강빛나(박신혜)가 그의 복부에 칼을 찔러넣는 모습이 클로즈업되며 자극적인 장면이 주를 이었다.
▲ SBS <지옥에서 온 판사> 1회 중 한 장면. 차민정(박정연)이 폭행당하는 모습이다. |
ⓒ SBS |
<지옥에서 온 판사>는 흉기, 폭행, 핏자국 등을 거리낌 없이 보여줌으로써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오히려 이러한 자극에 가려진 느낌이었다.
범죄자를 통쾌하게 처단하는 내용은 우리 사회에 사이다 같은 매력이 될 수 있겠지만, 통쾌함 뒤에 가려진 잔인한 연출은 누군가에게는 더 큰 상처로, 누군가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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