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428㎜ 폭우에, 세계유산 가야 대성동고분군 일부 ‘폭삭’
이틀 새 428㎜의 기록적인 물 폭탄이 쏟아진 경남 김해시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대성동고분군 상부 일부가 무너졌다.
22일 김해시 등에 따르면 대성동고분군 서편 중앙부 96㎡ 면적의 토사가 밀려 내려왔다. 고분군 서쪽 사면으로 가로 12m, 세로 8m가 한꺼번에 잘려나가듯 붕괴했다. 붕괴는 폭우가 내렸던 지난 21일 정오 폭우가 쏟아질 무렵 발생했다.
붕괴 당시엔 많은 비가 내려 지나가던 행인 등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사고 이후 현장 일원을 통제하고 푸른 대형 덮개로 가린 상태다.
구릉 형태인 이 고분은 평소에도 시민과 관광객 등이 자유롭게 산책하거나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된 곳이다.
시는 고분 일부 붕괴 사고 후 국가유산청에 상황을 보고하고 비가 완전히 그치고 지반이 안전하고 마르고 나면 사고 원인을 규명한 후 복구할 계획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국가유산청의 현장 조사를 거쳐 복구 등 조치를 하게 된다”며 “일단 고분 등의 훼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조선시대 토성이 지나가는 부분으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해 대성동고분군은 지난해 9월 가야고분군 7개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대성동고분군은 길이 300m 높이 20m 가량의 도심 구릉지로 가야유적지 가운데 핵심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어령 "내가 암 투병 중이오"…그때 의사가 날린 돌직구 | 중앙일보
- 부하 58명과 성관계, 113억 뇌물…중국 '아름다운 당간부' 결국 | 중앙일보
- 경찰에 월 4000만원 상납…"싸가지 있는 놈" 룸살롱 황제 정체 | 중앙일보
- 10년간 딸 성폭행한 패륜 아빠, 재판서 "근친상간 허용해야" 주장 | 중앙일보
- "아기집 5개, 매일 울었어요" 자연임신 '오둥이' 낳기로 결심한 이유 | 중앙일보
- "곽튜브 절도 의혹 모두 거짓, 죄송" 고개 숙인 폭로자 정체 | 중앙일보
- "연예인 아니에요? 자리 바꿔줘요"…노홍철 겪은 황당한 일 | 중앙일보
- 기내식 열었더니 '살아있는 쥐' 튀어나왔다…여객기 비상 착륙 | 중앙일보
- "기사마다 악플, 누군가 했더니"…박수홍 아내가 밝힌 악플러 정체 | 중앙일보
- “안 나오면 차 부순다”…차량 담뱃불로 지지고 스토킹한 女 최후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