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 TSR 58% 금융지주 3배라는데…TSR이 뭐야? [신기방기 사업모델]

박수호 매경이코노미 기자(suhoz@mk.co.kr) 2024. 9. 22. 13: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
“올해 6월 말 기준 3개년 연평균 TSR은 메리츠금융이 58%를 기록, 국내 손해보험사(26%), 국내 지주(16%)는 물론 일본 금융지주(51%)보다도 높다”

‘밸류업 모범생’으로 분류되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최근 공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의 한 대목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2년 11월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2023년 회계연도부터 3개년 간 지주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것이 골자.

그런데 여기서 질문. 메리츠금융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지표(목표)로 삼고 있다는 TSR은 뭘까.

TSR이란 주가 수익률만이 아닌 배당소득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쉽게 말해 해당 목표설정 기간 동안 각 주주가 얻을 수 있는 총 수익률이다. 3개년 연평균 TSR 58%라면 투자원금 대비 연평균 58%의 수익률을 올렸다고 이해하면 된다.

만약 2023년 메리츠금융지주의 밸류업 정책(주주환원정책) 시행 발표 때 해당 주식을 산 사람이라면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TSR은 91%에 달한다. 1년 반 만에 약 2배 가까운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대주주 1주 = 소액주주 1주’ 동등 가치

어떤 국내 기업보다 밸류업 전략을 앞장서 펼친 배경은 어디에 있을까.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대주주의 1주와 소액주주의 1주의 가치는 동등하다‘는 철학이 자리한다. 조 회장은 2011년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에 오른 후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최우선으로 앞세웠다. 이를 위해 김용범, 최희문 부회장처럼 최고의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고 연봉, 인센티브 등 성과체계도 회사 기여도가 높은 임직원이라면 대주주, 최고경영자보다 많이 받아가도록 손질, 업계 최고 인재가 몰리도록 유도했다.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2022년 11월에는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지주사가 자회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완전자회사 체제로 전환시키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TSR 등 주주가치 제고에 걸맞은 핵심지표 관리에 공을 들였다.

회사 관계자는 “2025년 회계연도까지 연결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환원하기로 한 만큼 내부투자수익률과 자사주 매입 수익률, 현금배당 수익률을 비교해 자본배치 전략을 세우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