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늘려라”...증시 혼란 속 목표가 올라가는 ‘이 업종’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4. 9. 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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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현대로템, 방산 수출 실적 부각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 ‘천궁II’의 사격 모습. (LIG넥스원 제공)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이후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진 모양새다. 빅컷 발표 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미국 주식 시장은 약세를 보이다 하루 뒤 반등했다. 국내 주식 시장도 비슷한 흐름이다. 연휴 직후 반도체주 급락으로 장중 한때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가량 빠졌다가 결국 0.21% 오른 2580.8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증권가에서 눈높이를 높여 잡는 업종이 투자자 이목을 끈다. 바로 방산주다. 지난 8월 이후 잠시 주춤했지만, 하반기 수주 기대감이 고조되며 주가가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LIG넥스원과 현대로템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다.

KB증권은 9월 19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LIG넥스원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25%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높여 잡았다. 이라크 국방부와 3조7135억원 규모의 ‘천궁II’ 수출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라크 수출이 최종 성사될 경우 천궁II를 운용하는 국가는 한국,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 더해 총 4개국이 된다. KB증권은 오는 2026년부터 일부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실적 추정치를 높여 잡았다. KB증권이 추정한 LIG넥스원 영업이익은 2024년 2640억원, 2025년 3460억원, 2026년 4560억원이다.

정동익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천궁II 수출이 최종 성사될 경우 서방권의 대표적 중거리 방공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해 K방산 베스트셀러로 등극할 전망”이라며 “천궁의 신규 도입이나 향후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의 추가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올투자증권 역시 같은 날 현대로템 목표주가를 기존 5만4000원에서 6만7000원으로 24% 상향 조정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폴란드와 K2 전차 180대를 공급하는 1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는데, 연내 같은 물량을 납품하는 2차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회사 측 가이던스에 더해 폴란드 국영방산그룹 PGZ와 현지 생산·납품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2차 계약이 임박했다는 판단이다. 아직 본계약이 확인되기 전이기 때문에 실적 추정치 대신 현대로템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15배에서 18배로 상향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추정치는 조정할 수 없지만 현대로템의 2차 계약 기대감을 반영해 PER을 18배로 조정한다”며 “만약 이를 20배까지 적용할 경우 주당 적정가치 상승폭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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