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역전하려면 강남 아파트 청약뿐?...‘로또청약족’ 몰린다

반진욱 매경이코노미 기자(halfnuk@mk.co.kr) 2024. 9. 2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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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3구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세 자릿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강남, 송파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청약 대박을 노리는 ‘로또청약족’이 늘면서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치솟고 있다. 올해 서울 강남 3구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세 자릿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8월 서울 강남 3구에서 공급된 총 4개 단지, 980가구 청약에 총 21만6987명이 신청, 1순위 경쟁률이 평균 221.42 대 1을 기록했다.

이 기간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63.75 대 1이었다. 강남 3구의 분양 경쟁률이 다른 지역보다 3배 이상 치열하다는 의미다.

최근 강남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분상제)’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된 것이 높은 경쟁률의 배경으로 꼽힌다. 당첨되면 많게는 십수억원의 차액을 얻을 수 있어 ‘로또 청약’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상태다. 이 때문에 실수요자는 물론 시세 차익 목적의 수요자까지 대거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1순위 평균 경쟁률 527.44 대 1로 올해 강남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 84㎡ 분양가는 20억원대 초반부터 책정됐다. 인근 단지 매매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또 지난 2월 서울 서초구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 전용 59㎡ 분양가는 17억원대로, 인근 단지의 같은 평형대보다 10억원가량 낮았다.

전문가들은 분양가 오름세 속에 강남권 분상제 아파트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올해 강남권에서 분양이 예정된 분상제 아파트로는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래미안아이파크’와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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