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할 수 없는 평점’ 김민재, 최고 활약 펼치고도 빌트 팀 내 ‘최저점‘ 받았다

김명석 2024. 9. 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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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베르더 브레멘전 독일 매체 빌트 평점. 1~6점으로 나뉘는 평점은 숫자가 적을수록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 팀의 5-0 대승 속 대부분 1~2점의 높은 평점을 받은 가운데 김민재는 3점을 받는 데 그쳤다. 사진=빌트 캡처
<yonhap photo-4136="">바이에른 뮌헨 김민재(오른쪽)가 21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상대 공격을 수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yonhap>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나폴리 시절을 연상케 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무실점 대승을 이끌었다. 지상볼·공중볼 경합 승률은 무려 100%. 그러나 유독 김민재에게 박했던 현지 매체는 이번에도 역시 이해할 수 없는 평점을 매겼다. 

김민재는 21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 베르더 브레멘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압도적인 수비력을 선보이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진을 지킨 김민재는 지상볼 경합 2회, 공중볼 경합 5회를 모두 이겨냈다. 지상볼과 공중볼 경합 승률 모두 100%다. 여기에 태클도 2회 모두 성공했고, 인터셉트 4회나 클리어링 1회 등의 기록도 남겼다. 패스 성공률도 92%에 달했다.

단순히 기록뿐만이 아니었다. 팀이 실점 위기에 몰렸을 때 결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상대 공격진을 무력화시켰다. 후반 37분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상대 공격수가 페널티 박스 안까지 진입해 결정적인 기회를 잡자, 김민재는 완벽한 수비로 공만 따내며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거리가 다소 떨어져 있었으나, 순간적인 판단과 스피드 등이 빛났다. 완벽한 수비 직후엔 정확하게 팀 동료에게 패스를 건네는 여유까지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21일 베르더 브레멘전 승리 후 팬들 앞에서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압도적인 수비력을 펼친 만큼 현지 호평도 충분히 기대해 볼 만했다. 그러나 유독 김민재에게 박한 평가를 내렸던 독일 매체 빌트는 김민재에게 3점을 줬다. 1~6점으로 나뉘는 독일 매체 평점은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뜻이다. 김민재는 그러나 3점을 받는 데 그쳤다. 팀 내 공동 최저 평점이다. 이날 김민재의 활약상을 돌아보면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는 평점이기도 하다.

김민재뿐만 아니라 파트너 우파메카노, 오른쪽 풀백 콘라트 라이머, 골키퍼 스벤 울라이히도 같은 평점을 매겼다. 이날 브레멘은 90분 동안 단 1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는데, 그 영향이 김민재 등 수비진과 골키퍼의 낮은 평점으로 이어졌다. 앞선 결정적인 수비 장면이 그랬듯 상대 공격을 번번이 차단해 낸 활약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그나마 또 다른 매체인 TZ는 “김민재가 모든 경합 상황에서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최고 평점인 1점을 매겼다. 스탯이 기준이 되는 폿몹 평점에서 8점, 소파스코어 평점에서는 7.8점을 각각 받았다는 데에서도 만족해야 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2001년생 마이클 올리세의 2골·2도움 맹활약에 해리 케인의 1골·2도움,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의 골 등을 앞세워 브레멘을 5-0으로 대파하고 개막 4연승으로 리그 선두를 지켰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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