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추가시간 7분 28초 '세징야', 대구 FC 살리다

심재철 2024. 9. 2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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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은 빗줄기 속에서 또 하나의 잊을 수 없는 축구 드라마가 완성됐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루카스에게 공이 향하기 직전에 대구 FC 수비수 둘의 분명한 터치가 있었기에, 임상협의 패스를 받은 일류첸코의 오른발 밀어넣기 골이 인정된 것이다.

하지만 대구 FC 세징야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믿기 힘든 극장 동점골을 뽑아낸 것이다.

에드가가 교체로 들어왔기 때문에 크로스에 의한 헤더 동점골을 노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마지막 순간 대구 FC의 선택은 에드가보다 세징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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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리그1] 대구 FC 1-1 FC 서울

[심재철 기자]

굵은 빗줄기 속에서 또 하나의 잊을 수 없는 축구 드라마가 완성됐다. 1만1837명 대구 홈팬들은 실망스러운 종료 휘슬 소리를 들을 줄 알았는데 본인들도 믿기 힘든 극장 동점골이 그야말로 종료 직전인 추가시간 7분 28초에 터진 것이다. 그 주인공이 대구 FC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세징야였기에 또 놀라웠다.

박창현 감독이 이끌고 있는 대구 FC가 21일 오후 7시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벌어진 2024 K리그1 FC 서울과의 홈 게임에서 간판 골잡이 세징야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기고 순위표 두 계단 위 9위로 올라섰다. 바로 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은 것이니 파이널 라운드를 포함해서 7게임 여정이 더 흥미롭게 펼쳐질 전망이다.

마지막 순간 대구 FC 구한 세징야의 오른발

전반에만 양쪽 골문이 크게 한 번씩 흔들리는 바람에 빗물이 더 요란스럽게 흩날렸다. 22분에 대구 FC 미드필더 요시노의 오른발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36분에는 FC 서울 날개 공격수 윌리안의 오른발 중거리숫이 오른쪽 기둥 상단을 때리고 나온 것이다.

김기동 감독의 어웨이 팀 FC 서울은 후반에 일류첸코와 임상협을 교체 멤버로 들여보내 공격면에서 홈 팀 대구 FC를 제압하려 들었다. 미드필더 이승모의 골문 가까운 왼발 슛(52분)과 린가드의 오른발 슛(76분)을 이끌어낸 효과가 그렇게 나타났다고 봐야 할 것이다.

엉덩이를 뒤로 빼며 위축된 수비를 펼친 대구 FC는 결국 80분 3초에 FC 서울에게 골을 먼저 내주고 말았다. 린가드의 오른발 로빙 패스가 미리 앞으로 나와 있던 루카스 쪽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우선 판정은 오프 사이드로 나왔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루카스에게 공이 향하기 직전에 대구 FC 수비수 둘의 분명한 터치가 있었기에, 임상협의 패스를 받은 일류첸코의 오른발 밀어넣기 골이 인정된 것이다.

이에 대구 FC 벤치에서는 곧바로 '에드가, 홍철, 이용래' 세 선수를 들여보내며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려고 했는데 수비 블록을 상대적으로 촘촘하게 만든 FC 서울 골문을 제대로 흔들지 못했다.

하지만 대구 FC 세징야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믿기 힘든 극장 동점골을 뽑아낸 것이다. 에드가가 교체로 들어왔기 때문에 크로스에 의한 헤더 동점골을 노릴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마지막 순간 대구 FC의 선택은 에드가보다 세징야였다.

박세진의 왼쪽 측면 패스를 받은 세징야는 FC 서울 수비수들이 움츠리고 있는 것을 바라보며 페널티 에어리어 반원 밖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슛(90+7분 28초)을 꽂아 넣었다. 수비 입장에서 당연히 그곳이 위험 지역이었지만 바로 앞 린가드도, 그 다음 수비 역할을 맡은 일류첸코와 강상우도 세징야의 중거리슛 타이밍을 따라가지 못했다.

세징야의 오른발 끝을 떠난 공은 강현무 골키퍼가 지키고 있는 FC 서울 골문 크로스바 아래로 빨려 들어갔다. FC 서울로서는 다 잡은 승리를 바로 눈앞에서 놓친 꼴이며 11위로 강등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대구 FC 입장에서는 9위로 순위를 끌어올려 잠시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낸 셈이다.

이렇게 귀중한 승점 1점을 따내 9위로 올라선 대구 FC는 오는 28일(토) 오후 4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으로 찾아가 3위 강원 FC를 만나게 된다. 5위 FC 서울은 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 4위 수원 FC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다.

2024 K리그1 결과(9월 21일 오후 7시, DGB 대구은행파크)

★ 대구 FC 1-1 FC 서울 [골-도움 기록 : 세징야(90+7분 28초,박세진) / 일류첸코(80분 3초,도움-임상협)]

대구 FC 선수들(3-4-3 포메이션)
FW : 정치인(84분↔에드가), 세징야, 고재현(54분↔박용희)
MF : 박재현(84분↔홍철), 요시노(84분↔이용래), 박세진, 황재원
DF : 카이오, 김진혁(62분↔박진영), 고명석
GK : 최영은

FC 서울 선수들(4-5-1 포메이션)
FW : 루카스(89분↔김진야)
MF : 윌리안(61분↔일류첸코), 이승모, 린가드, 최준, 조영욱(76분↔임상협)
DF : 강상우, 김주성(76분↔권완규), 야잔, 윤종규
GK : 강현무

2024 K리그1 현재 순위표
1 울산 HD 54점 16승 6무 8패 50득점 35실점 +15
2 김천 상무 53점 15승 8무 8패 47득점 35실점 +12
3 강원 FC 51점 15승 6무 9패 53득점 46실점 +7
4 수원 FC 48점 14승 6무 11패 46득점 48실점 -2
5 FC 서울 47점 13승 8무 10패 47득점 35실점 +12
6 포항 스틸러스 44점 12승 8무 10패 47득점 40실점 +7
7 광주 FC 40점 13승 1무 16패 37득점 41실점 -4
8 제주 유나이티드 35점 11승 2무 17패 27득점 46실점 -19
9 대구 FC 34점 8승 10무 13패 35득점 38실점 -3
10 대전하나 시티즌 34점 8승 10무 12패 35득점 42실점 -7
11 전북 현대 33점 8승 9무 13패 40득점 49실점 -9
12 인천 유나이티드 FC 31점 7승 10무 13패 31득점 40실점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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