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접기’ 정우영, 베를린 데뷔골 터졌다…첫 선발 기회 얻고 완벽 증명

김희웅 2024. 9. 2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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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데뷔골을 터뜨린 정우영. 사진=AP 연합뉴스

올여름 우니온 베를린 유니폼을 입은 정우영이 마수걸이 골을 터뜨렸다. 이적 후 3경기 만이다.

베를린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스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홈 경기에서 호펜하임을 2-1로 이겼다. 베를린은 개막 4경기 무패(2승 2무)를 질주, 리그 4위에 올랐다.

이날 정우영은 3-4-2-1 포메이션의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 공격수 바로 밑에서 활약한 것이다. 올여름 슈투트가르트에서 임대 이적한 이후 첫 선발 출격이었는데, 정우영은 70분을 소화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불과 경기 시작 5분 만에 호펜하임 골망을 갈랐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볼을 쥔 정우영은 앞에 있던 수비수를 접는 동작으로 완벽히 따돌린 뒤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올 시즌 1호 골.

정우영의 베를린 데뷔골 장면. 사진=AP 연합뉴스

정우영은 전반적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드리블 시도 5회 중 3회 성공, 패스 성공률 89%(37회 중 33회 성공) 등 눈에 띄는 기록을 남겼다.

무엇보다 첫 골이 주는 의미는 상당하다. 정우영은 정기적으로 피치를 밟기 위해 베를린 이적을 택했다. 앞선 2경기는 모두 교체로 나섰는데, 첫 선발 경기에서 기량을 증명한 만큼 향후 주전 도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베를린은 전반 4분 터진 톰 로테와 정우영의 득점에 힘입어 승리했다. 호펜하임은 후반 23분 마리우스 뷜터의 추격 골이 터졌지만, 끝내 승부의 균형을 맞추진 못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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