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석환 "어릴 적 꿈꾸던 기록, 잠실야구장 없어지기에 더 남달라"…두산 '토종 30홈런-100타점' 심정수·김동주 이후 24년 만에 탄생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가 24년 만에 구단 토종 30홈런-100타점을 달성한 '캡틴' 양석환의 활약 속에 LG 트윈스를 꺾고 5연승을 내달렸다. 3위 뒤집기를 위한 중요한 첫 경기에서 나온 양석환의 연타석 홈런이라 더 뜻깊었다.
두산은 9월 21일 잠실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4-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달린 4위 두산은 시즌 70승 2무 66패로 3위 LG와 경기 차를 1경기로 좁혔다.
이날 두산은 1회 초 상대 선발 투수 에르난데스 헤드샷 퇴장 변수 속에 이어진 무사 만루 기회에서 양석환의 밀어내기 사구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1사 만루 기회에서 제러드가 바뀐 투수 이지강을 상대로 2타점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 추가 득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이어진 1사 2, 3루에서도 이유찬의 3루 땅볼 타점을 통해 4-0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3회 초 추가 득점을 뽑았다. 3회 초 2사 뒤 타석에 들어선 김재호가 바뀐 투수 임준형의 5구째 143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10m짜리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재호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4회 말 오지환에게 2점 홈런을 맞은 두산은 5회 초 1사 뒤 제러드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로 득점권 기회를 얻었다. 후속타자 김재호가 바뀐 정우영의 3구째 141km/h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진 2사 1, 2루 기회에서는 정수빈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려 7-2로 달아났다.
두산은 5-7로 쫓긴 6회 초 양석환의 대형 투런포로 다시 도망갔다. 양석환은 6회 초 1사 2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김유영의 5구째 140km/h 속구를 통타해 잠실 외야 상단에 꽂히는 비거리 130m짜리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양석환은 이 시즌 32호 홈런과 함께 시즌 30홈런-100타점 고지에도 올랐다. KBO리그 역대 92번째이자 구단 11번째 기록이다. 구단 토종 우타자로는 1999년 심정수(31홈런-110타점)와 2000년 김동주(31홈런-106타점) 이후 2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또 양석환은 구단 토종 우타자로서 한 시즌 최다 홈런(종전 1999년 심정수-2000년 김동주 31홈런) 신기록도 달성했다.
양석환의 방망이는 쉬지 않고 돌아갔다. 양석환은 9-7로 앞선 8회 초 양의지의 볼넷과 김재환의 우익선상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이종준의 3구째 135km/h 슬라이더를 통타해 비거리 130m짜리 좌중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양석환의 개인 6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이후 제러드의 2루타와 이유찬의 우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점수 차는 13-7까지 벌어졌다. 이어진 2사 1, 3루 상황에서 상대 폭투로 한 점이 더 추가돼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주장의 존재감을 확인한 하루였다. 6회 2점 홈런과 8회 3점 홈런 모두 정말 중요한 순간 나왔다. 양석환의 데뷔 첫 30홈런-100타점을 축하한다"라며 "정수빈 역시 1번 타자로 완벽한 역할을 소화했다. 타석마다 기회를 만들었고, 과감한 주루로 상대를 긴장시켰다. 최고참 김재호도 칭찬하고 싶다. 노림수와 상황에 맞는 배팅 등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이병헌이 위기 상황을 잘 막아준 것이 컸다. 뒤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들도 제 몫을 다했다"라고 선수단을 칭찬했다.
24년 만에 두산 토종 시즌 30홈런-100타점 고지에 오른 양석환도 "먼저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해 기분 좋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만들어 낸 결과다. 모두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시즌 30홈런-100타점은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기록이다. 중요한 상황에서 홈런으로 기록을 달성해 영광스럽고 기분 좋다"라며 기뻐했다.
이어 양석환은 "베어스 우타자 최다 홈런 역시 이 역사 깊은 잠실야구장에서 달성할 수 있어서 기쁘다. 곧 잠실구장이 없어지고 돔구장이 들어서기 때문에 내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온다. 남은 경기도 준비 잘해 팬들께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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