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턱 밑에 부종 느낀다면 의심을 [Health]
문제는 재발률이다. 이정현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팀이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하마종 에탄올 절제술을 받고 2년 이상 경과한 환자 57명(평균 나이 26.4세, 평균 추적 기간 57개월)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해 재발률과 위험 요인을 심층 분석한 결과, 에탄올 절제술을 받은 하마종 환자 중 33%가 치료 후 재발을 경험했다. 이중 86%는 치료 후 1년 이내에 첫 재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나 조기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임이 증명됐다.
에탄올 절제술 시점이 재발률 영향
연구팀은 에탄올 절제술을 받은 시점이 하마종 재발률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하마종 발병 후 1년 이상 지나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발병 후 1년 내에 치료를 받은 환자군보다 재발 위험이 4.17배 높았다. 또 하마종 크기가 5㎝ 이상인 경우에도 재발 위험이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의 최초 모집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5㎝ 미만의 경우 2년 내 재발하지 않은 환자가 50%에 그쳤던 반면, 5㎝보다 같거나 큰 경우에는 2년 내 재발하지 않은 환자가 24%로 뚝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정현 교수는 “이번 연구로 에탄올 절제술이 하마종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임을 확인했지만, 재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 시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하마종의 경우 쉽게 판별하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타액선염이나 농양, 타액선 결석증 등 다른 구강 질환이나 염증으로 쉽게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구강 혹은 턱 밑에 부종이나 이물감을 느낄 경우 자의적 판단에 맡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수분 섭취를 많이 하고 염증이 발생되지 않도록 입안 청결 유지에 꼼꼼히 신경 써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창원 기자 choi.changw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77호 (2024.09.25~2024.10.0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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