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4구역 ‘초고층 스카이라인’ 확정...최고 69층으로

정다운 매경이코노미 기자(jeongdw@mk.co.kr) 2024. 9. 21. 13: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남구 정비계획변경안 공람 중
전용 85㎡ 초과 중대형 64.3%
35평→34평 옮길 때 분담금 4억원

서울 강남구 압구정4구역이 최고 69층, 1722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지난 9월 13일부터 ‘압구정 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4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주민에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 중이다. 변경안에 압구정동 481 일원 현대8차, 한양 3·4·6차 아파트를 최고 290m, 69층 이하, 1722가구 아파트로 재건축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은 서울시가 지난해 7월 압구정아파트지구2~5구역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며 ‘창의혁신 디자인’을 적용하면 50층 이상의 높이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압구정4구역은 성수대교 남단 언주로와 압구정로를 낀 위치에 있다.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과 가깝고 갤러리아백화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1978~1981년 준공된 현대8차, 한양3·4·6차는 현재 총 1341가구다. 재건축을 통해 381가구가 늘고, 전체 가구의 64.3%가 전용 85㎡ 초과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용 60㎡ 초과~85㎡ 이하는 386가구(22.4%), 60㎡ 미만 소형은 229가구(10.9%)다. 임대는 총 187가구로 예정됐다.

디에이건축의 압구정 4구역 설계안. (디에이건축 제공)
수변 디자인을 특화해 한강과 접한 첫 주동은 20층 내외로 지어진다. 또 구역 동쪽의 청담초·중·고와 서쪽 압구정초·중·고를 연결하는 보행 동선이 계획된다. 공공 기여로는 한강변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데크공원 조성과 외부인이 단지를 통과할 수 있는 공공보행통로 조성 등의 방안이 담겼다. 또 갤러리아백화점 인근에는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공공 청사와 문화시설 건축도 계획됐다. 현재 구역 내 위치한 파출소와 어린이집이 공공 청사로 이전하고 K-뷰티 패션·콘텐츠·관광 등을 망라한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정비계획 변경은 서울시가 지난해 7월 압구정2~5구역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하며 ‘창의혁신 디자인’을 적용하면 50층 이상의 높이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신속통합기획에 참여 중인 압구정2~5구역이 모두 69~70층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게 됐다. 압구정2구역(현대9·11·12차)은 지난 6월 일대에서 가장 먼저 정비계획안 열람 공고를 진행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2구역은 최고 70층, 2606가구로 재건축된다. 도시계획위원회의 승인을 받고 정비계획이 결정 고시되면 70층 재건축이 확정된다. 3구역도 70층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재건축이 완료되면 압구정동 일대 스카이라인이 높아질 전망이다.

압구정5구역(한양1·2차)도 최고 69~70층 재건축을 골자로 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지난 9월 초 강남구에 제출했다. 압구정 아파트지구에서 규모가 가장 큰 압구정3구역(현대1~7·10·13·14차)은 임대주택 소셜믹스와 공공보행통로 선형 변경 등을 놓고 시와 이견을 보이다가 최근 강남구에 70층 안팎 재건축 내용의 정비계획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압구정1구역(미성1·2차)과 6구역(한양5·7·8차)은 신속통합기획에서 제외된 데다 각 아파트가 분리 재건축을 시도하고 있어 아직 재건축 규모 등 구상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서울시가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을 바꾸며 이들 단지도 50층 내외 재건축이 가능해졌다.

현대8차 전용 107㎡→신축 전용 84㎡ 배정 시 분담금 4억원
한편, 변경안에 따르면 현대 8차 전용 107㎡(옛 35평형) 소유주가 전용 84㎡(34평형)를 받기 위해 내야 하는 분담금은 약 4억7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면적을 더 넓혀 전용 105㎡를 받으려면 약 10억6700만원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아파트 층수가 12~13층이어서 중층 재건축이라는 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일반분양을 통한 수입이 제한된다는 점 등이 높은 분담금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다만 현재 분담금은 추정치로 향후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 등 사업이 진행되면 더 구체화할 전망이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