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된 헤즈볼라 사령관, 현상금 94억원 테러리스트였다

성윤수 2024. 9. 2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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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레바논 표적 공습으로 사망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최고 사령관은 미국이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리고 거액의 현상금까지 걸었던 인물로 드러났다.

AFP 통신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브라힘 아킬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지휘관으로, 헤즈볼라의 최고위 지도부 가운데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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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겨냥한 표적 공습으로 제거한 이 나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에 현상금을 건 미국 수배 전단.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 제공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레바논 표적 공습으로 사망한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최고 사령관은 미국이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리고 거액의 현상금까지 걸었던 인물로 드러났다.

AFP 통신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브라힘 아킬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지휘관으로, 헤즈볼라의 최고위 지도부 가운데 한명이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아킬은 2004년부터 헤즈볼라 작전 책임자로 활동해왔으며, 대전차 미사일 부대와 방공 작전 감독 등을 맡았다.

헤즈볼라와 가까운 한 소식통은 아킬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헤즈볼라 최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에 이은 서열 2위의 지휘관으로 묘사했다.

미국은 아킬이 헤즈볼라의 최고 군사 기구인 ‘지하드 위원회’의 일원이자 350명 넘게 숨진 1983년 베이루트 미국 대사관 및 미국 해병대 막사 폭탄 테러의 배후에 있는 헤즈볼라 연계 그룹 ‘이슬람 지하드 기구’의 주요 일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킬은 미국 해병대 막사 폭탄 테러 등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은 이 두 사건에서 그가 한 역할을 이유로 그를 “핵심적 지도자”라고 묘사하며 지명 수배했다.

미국은 지난해 그의 발견, 위치 확인, 체포, 유죄 선고로 이어지는 정보 제공에 대해 최대 700만 달러(약 93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걸었다.

또 미국은 아킬이 1980년대 말 레바논에서 있었던 미국인, 독일인 인질 납치를 지휘했으며 1986년 프랑스 파리 폭탄 테러에도 연루됐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2015년 아킬과 슈크르를 테러리스트로 제재했고, 미국 국무부는 2019년 아킬을 ‘특별 지정 국제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렸다.

다른 대부분의 헤즈볼라 지도부와 마찬가지로 아킬에 대해서도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60대로 추정되는 그는 1980년대 헤즈볼라 창설 즈음부터 조직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앞서 여러 차례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바 있다.

NYT는 이스라엘의 한 전직 장성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과거에도 여러 차례 아킬을 암살하려고 했으나 그는 매번 목숨을 건졌으며 2000년에는 이스라엘 헬리콥터들이 아킬의 차량에 포격을 가했지만 그는 경상만 입은 채 살아남았다고 전했다.

잎서 이스라엘군은 20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겨냥한 ‘표적 공습’으로 헤즈볼라 특수작전 부대 라드완의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아킬과 함께 최소 10명의 헤즈볼라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들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아 다히예 중심부 주거용 건물 지하에서 이스라엘 북부의 민간인 테러를 모의하고 있었다”고 했다.

몇시간 뒤 헤즈볼라도 아킬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살해됐다고 확인했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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