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국산화’ 외치는 대웅...당뇨 이어 고지혈증도 추진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9. 2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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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치료제 87%가 해외 수입
공급망 취약해 국산화 시급 과제
대웅제약 오송공장 전경.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대웅바이오, 대웅테라퓨틱스 등과 함께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고지혈증 치료제용 원료의약품 국산화를 위한 ‘2024년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 총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피타바스타틴과 같은 3세대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의약품 국산화다. 동시에 중간체와 완제의약품까지 국내에서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목표다. 오는 2028년 12월까지 총 54개월간 진행되는 사업으로, 정부는 총 180억원 규모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대웅그룹은 원료의약품의 소재가 되는 ‘핵심 출발 물질 발굴’ ‘중간체 합성 공정 개발’ ‘완제의약품 제조 기술 확보’ 등의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 공정별 순도 관리, 유연물질 관리·평가 체계를 확보하고 GMP(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에 따라 이를 실제로 적용하는 완제의약품 생산 실증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는 최근 5년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 고지혈증 치료제 원료의약품의 자급률은 약 13% 수준으로 대부분 해외 수입에 의존한다. 팬데믹과 같은 상황에서 원료의약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공급망이 취약해질 우려가 있어, 고지혈증 치료제의 국산화는 시급한 과제로 꼽혀왔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그룹은 품질 관리와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이번 국책 과제를 통해 원료부터 완제까지 국산화 수직 계열화의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국산 원료와 완제의약품의 실질적 자급률과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에도 ‘국산화’를 외치며 당뇨병 치료 신약 ‘엔블로’ 제품군을 내놨다. 대웅제약에 다르면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와 엔블로멧은 올해 7월 누계 원외처방액 102억원을 달성, 당뇨병 치료제의 국산화를 주도하고 있다. 엔블로군은 처방액 기준 월평균 14%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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