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 '1호 도움' 결국 취소됐다…마인츠, 아우크스에 3-2 승리→'허벅지 부상' 이재성은 휴식 [분데스리가 리뷰]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홍현석이 마인츠 입단 후 첫 공격포인트를 올리는가 싶었지만 기록이 정정돼 다음 기회로 넘겼다.
마인츠는 21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 위치한 WWK 아레나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원정팀 마인츠는 3-4-2-1 전형을 내세웠다. 로빈 첸트너가 골문을 지켰고, 안드레아스 한체올센, 모리츠 옌츠, 도미니크 코어가 백3를 구성한다. 좌우 윙백엔 필리프 음베네와 앙토니 카시가 배치. 3선은 나딤 아미리와 사노 카이슈가 지켰다. 2선에 아르민도 지프와 홍현석이 출전했고, 최전방 원톱 자리에 요나탄 부르카르트가 이름을 올렸다.
홈팀 아우크스부르크도 3-4-2-1 전형으로 맞섰다. 네딜리코 라브로비치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케벤 슐로터베크, 제프리 하우엘레이우, 막시밀리안 바우어가 백3를 형성했다. 중원은 드미트리오스 야눌리스, 프랭크 오니에카, 크리스티얀 야키치, 마리우스 볼프가 맡았고, 2선에 루벤 바르가스와 엘비스 레즈베차이가 배치. 최전방에서 사뮈엘 에센데가 마인츠 골문을 노렸다.
이날 마인츠 미드필더 이재성은 명단 제외를 당했다. 이재성이 명단에서 빠진 이유에 대해 마인츠는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성은 지난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입은 허벅지 근육 부상 문제로 인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재성은 지난 16일 브레멘과의 분데스리가 3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하했다. 그는 전반 27분 동점골을 터트려 경기 균형을 맞췄지만 브레멘이 후반전에 결승골을 터트려 1-2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직전 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이재성이 빠진 가운데 마인츠는 전반 13분 지프의 헤더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가 수비 발 맞고 살짝 굴절됐는데,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지프가 높이 뛰어올라 헤더 슈팅으로 아우크스부르크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이 터진 지 불과 2분 만에 마인츠는 추가골을 만들어 내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15분 마인츠 역습 상황에서 음베네의 크로스를 부르카르트가 머리에 맞춰 골대 쪽으로 방향을 돌려 놓으면서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2골을 허용한 아우크스부르크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5분 아우크스부르크 프리킥 상황에서 레즈베차이가 마인츠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센터백 하우엘레이우가 공을 받은 뒤 골대 앞으로 패스했고, 슐로터베크가 마무리 지으면서 추격골을 터트렸다.
추격골을 내준 마인츠는 설상가상으로 선수 한 명이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다. 전반 35분 미드필더 아미리가 바르가스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손을 써 옐로카드를 받았다. 불과 2분 전에 경고를 받았던 아미리는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보내야 하는 마인츠는 하프타임 전까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전반전을 2-1로 마쳤다. 이후 후반 4분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점수 차를 다시 2골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왼쪽 지역에서 마인츠 미드필더 에이멘 바르코크가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부르카르트가 오른발로 마무리 지으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 골로 부르카르트는 멀티골을 달성했다.
부르카르트가 추가골을 터트릴 때 바르코크의 크로스가 홍현석 머리 맞고 부르카르트에게 연결된 것으로 보였다. 분데스리가도 처음엔 부르카르트의 골을 홍현석의 도움으로 기록했는데, 이후 기록을 정정하면서 홍현석의 시즌 1호 도움은 불발됐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에도 홍현석 프로필 란에 독일어로 도움을 뜻하는 '토어포어라겐(torvorlagen)' 란에 처음엔 1이 적혔다가 나중에 0으로 바뀌었다.
마인츠가 점수 차를 벌리마 아우크스부르크가 다시 따라 붙었다. 후반 12분 에센데가 야눌리스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마인츠 골망을 흔들면서 점수 차를 다시 1골로 줄였다.
1골 앞서 있던 마인츠는 후반 18분 홍현석을 빼고, 센터백 막심 라이치를 투입하면서 수비를 강화했다. 이후 후반 25분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수 에센데가 마인츠 선수를 걷어차는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양 팀의 선수 숫자가 같아졌다.
남은 시간 동안 경기는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됐다. 후반 추가시간 아우크스부르크가 페널티킥을 얻어 극적인 동점골 기회를 얻는가 싶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판정이 정정되면서 아우크스부르크의 페널티킥이은 취소됐다.
결국 경기는 마인츠의 3-2 승리로 마무리됐다. 아우크스부르크전 승리로 마인츠는 개막 후 리그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승점을 4(1승2무1패)로 늘린 마인츠는 10위로 올라섰다.
이날 선발로 나서 약 63분 정도 소화한 홍현석은 아쉽게도 마인츠 데뷔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2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그는 기회 창출 1회, 슈팅 1회, 리커버리 1회 등을 기록했다.
1999년생 미드필더 홍현석은 지난달 29일 벨기에 KAA헨트를 떠나 마인츠에 입단하면서 유럽 빅리그 중 하나인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다. 독일 최대 축구전문기 키커에 따르면 이적료는 400만 유로(약 59억원)이고,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인 4년 계약이다.
지난 시즌 헨트에서 43경기 나와 7골 8도움을 올린 홍현석은 계약 만료를 1년 앞두고 헨트와 재계약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헨트는 내년 여름 홍현석을 자유계약선수(FA)로 내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이번 여름 이적 허용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여름 튀르키예 명문 트라브존스포르가 홍현석 영입에 가장 가까웠던 클럽으로 알려졌으나, 개인 협상에서 홍현석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협상이 지연된 사이 마인츠가 홍현석과 재빨리 합의에 성공하면서 또 한 명의 코리안리거를 품었다.
마인츠 유니폼을 입으면서 홍현석은 차범근, 박상인, 김주성, 이동국, 차두리, 안정환, 이영표, 손흥민, 구자철, 지동원, 박정빈, 박주호, 홍정호, 류승우, 김진수, 정우영, 권창훈, 황희찬, 이재성, 이동준, 김민재에 이어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역대 22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또 차두리, 박주호, 구자철, 지동원, 이재성에 이어 마인츠 역대 6번째 코리안리거가 됐다.
마인츠에 합류한 후 홍현석은 꾸준히 선발로 출전하면서 팀 내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그는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도움을 올리는가 싶었지만 분데스리가가 기록을 정정하면서 데뷔 공격포인트를 다음 기회로 넘겨야 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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