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떠납니다, 주장 완장 뺏는다니…상상불가 '모욕 플랜' 나왔다 "주전 GK 새 캡틴"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이 갖고 있는 클럽 주장직을 다른 선수에게 줄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모욕적인 계획이다. 이러면 토트넘을 떠나라는 얘기와 같다.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20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주장직을 다른 멤버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손흥민을 클럽의 새 주장으로 임명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 주장직을 맡고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주장 완장을 차게 됐고, 손흥민을 보좌하는 부주장 자리엔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선정됐다.
2016년부터 7년간 주장 완장을 찼던 프랑스 골키퍼 위고 요리스(LA FC)가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고, 부주장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주장을 맡을 선수가 없어지자 토트넘은 2015년부터 팀에 헌신한 손흥민한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1882년 창단된 토트넘의 41번째 주장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유럽 대륙을 벗어난 국적 선수로는 첫 주장이다.
토트넘은 1882년 보비 버클이 첫 주장으로 선임된 것에 이어 잭 줄, 스탠리 브릭스 등 잉글랜드 선수들이 캡틴을 맡다가 1897년 웨일스 출신 잭 존스가 주장으로 낙점되면서 비잉글랜드 출신 첫 주장이 됐다.
하지만 영국 국적 외 선수들에게 왼팔뚝 완장을 허용한 것은 무려 132년이 지나서였다. 2014년까지 토트넘은 38명이 구단 주장으로 활약했는데 잉글랜드 26명, 스코틀랜드 7명, 웨일스 3명, 북아일랜드 2명 등으로 모두 영국 국적 선수들이었다. 그 만큼 영국 출신이 아니면 팀의 구심점이 되기 어려웠다는 뜻도 된다.
그러다가 지난 2014년 프랑스 국가대표 유네스 카불을 주장으로 낙점하더니 2년 뒤 프랑스 국가대표 골키퍼 요리스에 캡틴을 맡겨 7년간 뛰게 했다. 그리고 손흥민이 비유럽 선수 최초 토트넘 주장이 되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토트넘은 아시아 출신이 감독과 주장을 모두 맡는 신기원을 펼치게 됐다.
토트넘 주장 완장을 단 손흥민은 곧바로 기대에 부응했다. 경기장 안팎에서 실력과 리더십으로 팀을 이끈 그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을 프리미어리그 5위에 올렸다.
그러나 최근 토트넘이 손흥민의 주장 완장을 다른 선수에게 줄려고 한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주장직을 팀에서 눈에 띄지 않는 다른 멤버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손흥민은 아직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고, 토트넘과 미래를 함께할 의지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토트넘이 주장을 교체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로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거론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12개월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손흥민을 2026년까지 클럽에 머물도록 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그의 현재 계약은 2025년에 만료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서포터즈와 클럽 수장 모두 손흥민이 토트넘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새로운 장기 계약에 서명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끝내 토트넘과 손흥민 사이에서 장기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2026년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매체는 토트넘이 새로운 주장으로 팀의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선임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2026년에 손흥민이 떠난다면 토트넘은 레전드를 대체할 새운 주장이 필요하다"라며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지난 여름 엠폴리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전반적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토트넘이 아스널에 0-1로 패한 북런던 더비에서 다시 한번 세트피스에서 미흡했다는 비난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밀란 라이브에 따르면, 토트넘은 비카리오를 미래의 주장으로 삼을 수 있다. 이는 오랜 기간 주장을 맡았던 전 No.1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수년간 주장을 맡았던 방식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 "과소평가된 비카리오는 인터밀란의 관심을 끌고 있고, 인터밀란은 비카리오를 얀 조머의 대체자로 고려하고 있지만 매우 어려운 거래가 될 것"이라며 "토트넘은 비카리오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갖고 있고, 그를 제2의 요리스로 만들고 싶어해 향후 시즌 동안 비카리오에게 주장직을 맡기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1996년생 이탈리아 출신 골키퍼 비카리오는 토트넘이 지난해 여름에 영입한 새로운 수호신이다. 토트넘은 2023 여름 이적시장 때 이탈리아 세리에A 엠폴리에서 뛰던 비카리오를 이적료 1900만 유로(약 280억원)를 주고 데려왔다.
토트넘의 새로운 No.1 골키퍼가 된 비카리오는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시즌 중반까지 환상적인 선방을 여러 차례 보여주면서 토트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토트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 3월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에서 A매치 데뷔전까지 가졌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공중볼 처리가 아쉽다는 지적이 있지만 토트넘 내에서 비카리오의 입지는 굳건하다. 비카리오는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면서 자국 명문 클럽 중 하나인 인터밀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은 만약 손흥민과 계약 연장에 실패한다면 비카리오를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이는 손흥민이 전 주장 요리스와 같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토트넘에서만 447경기를 소화한 레전드 요리스는 토트넘과의 계약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방출 통보를 받았다. 토트넘은 요리스를 내보내기 위해 그의 주장직을 뺏어 손흥민에게 줬고,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해 경기에도 내보내지 않았다.
요리스는 프랑스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한 시대의 끝이 다가오고 있었고, 나도 마찬가지였다"라며 "난 토트넘이 내 포지션에 젊은 선수들을 영입하길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름이 다가오자 난 더 이상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3년 8월 시즌이 재개되자 코치님은 내가 더 이상 경기장에 나가지 않고 훈련용 선수로만 활동할 거라고 말했다"라며 "난 밀려났고, 투명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아 1~2년 안으로 결별이 확정된다면 토트넘은 곧 팀을 떠날 선수인 손흥민이 아닌 새로운 캡틴 비카리오에게 주장 완장을 주고 경기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손흥민은 0-1로 패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부진한 경기를 펼쳤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경기를 지배했지만 또다시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라고 말해 토트넘 팬들로부터 큰 질타를 받았다. 몇몇 팬들은 손흥민을 두고 "최악의 주장"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꺼리지 않았다.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지면서 몇몇 팬들과 전문가들은 손흥민을 벤치로 내리라는 주장까지 하고 있다. 최근 손흥민에 대한 여론이 험악해지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이 그의 주장직까지 뺏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손흥민의 시련이 끝나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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